사람은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아는 게 있다. 그것은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 아는 것이다. 어쩌면 본능에 가까운 행동일지 모르지만 바로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유익한 사람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배신이나 사기와 같은 손해를 보는 것은, 이익이라는 흑막이 그 진실의 눈을 가리기 때문일 것이다. 믿음은 마음에서 비롯되고 신용은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다. 정을 교류할 때는 믿음이 중요하지만, 돈과 같은 재물을 교류할 때는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정이 약해서가 아니라 잘못하면 재물과 사람을 다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나 친구일 경우 되돌려 받으려는 마음에 앞서 그냥 준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