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할 것>과 <한 것>

소우(小愚) 2014. 4. 1. 13:10

   

 

    ◇◇ 세상사 모두는 제가 하기 나름이다.


    <할 것>이 계획이라면,

    <한 것>은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할 것>은 미래지만, <한 것>은 이미 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할 것>은 앞으로 하겠다는 약속과 다를 바 없지만,

    <한 것>은 행위의 결과이며 책임이 따른다.

 

    그러므로 계획으로 있는 것과,

    이미 행동으로 옮겨 실천한 것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아무리 그럴싸한 계획일지라도 그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그것은 일이나 사람 어느 것에도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한다.

 

    언변만 화려하고,

    그 말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왠지 모르게 가볍게 보이는 것처럼,

    어떤 의미에서 <할 것>이 꽃이라면 <한 것>은 열매일 것이다.

    그만큼 <할 것>도 중요하지만, <할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도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한 것>은,

    계획을 뛰어 넘어 땀과 의지와 노력이,

    서로 유기적이고 조화로워야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계획으로 평가받기 보다는 일의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기에 그렇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어떤 사람도 자신의 인생을 헛되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 없다.

    다만 이미 주어진 열악한 환경을 뛰어넘기 위해,

    절망하고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젊은 시절에는 <할 것>이 <한 것>보다 많을 것이고,

    배움을 적용하는 청장년 시절에는 <한 것>이 점차 증가하다가,

    노년에는 <한 것>을 후회 없도록 정리해야 할 것이다.

 

    행복해서 슬퍼서 인생이 잘못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할 것>을 하지 못t해서 인생이 꼬이는 경우는 지극히 많다.

    사람이 바른 말 좀 하고 산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항상 바른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옳고 그름이 뒤바뀌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할 것>이 <한 것>으로 구체화되지 않고서는,

    내 삶에 대한 의미가 될 수 없음은 변함이 없다.

 

    나는 항상 <한 것>이,

    <할 것>보다 부족한 사람이다.

    정말 <한 것>이 <할 것>에 비해 많았으면 싶지만,

    되돌아보면 <할 것>은 거의 용두사미로 끝난 게 대부분이다.

 

    돌이켜보면,

    심히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 탓일 것이다.

    세상사 모두는 제가 하기 나름인데 저 혼자 걱정만 붙잡고 살아 온 것이다.

    어쩌면 삶에 떠밀려 살아 온 반증일 것이다.

 

    이름이 되고 얼굴이 되고,

    또 그것들이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할 것>이라는 행위를 통해 구체화되어야 한다.

 

    하나의 돌을 놓으면,

    그저 하나의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그 돌 위에 하나씩 수많은 돌이 놓이면 탑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돌 위에 돌을 얹히기 위한 고이고 다듬는 셀 수없는 작업이 바로 삶이다.

 

    어떤 사람은,

    단 한번의 수고로 탑을 쌓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인생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라도 당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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