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편하게 살기(2)

◇ 하고 싶은대로 하라. 살아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적인 문제다.그리고 그 다음은 가치관이고, 마지막은 사회적인 관념, 즉 남의 눈이 아닐까 싶다.나의 행동과 처신, 그로 인한 삶의 결과가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 하는,어쩌면 자신의 편안함이나 행복과는 동떨어진 것들에 더 많은 공을 드리고 사는 것이다.마치 장식품 같은 삶을 행복이라 여기며 사는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수록, 편안하게 사는게 제일이다.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자존심을 내려놓게 된다.무슨 정의나 도덕, 또는 가치관 같은 자아와, 친구나 지인들과의 관계도,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 변할 수밖에 없기에 인간관계에서도 조금은 자유롭게 된다.스스로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부모나 자식들로 인해 생기는,각종 경조사 역시 ..

편하게 살기(1)

◇ 모두를 내 안에 둘 필요는 없다. 조급하면 시야가 좁아진다.그래서 겪지 않아도 될 뜻밖의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모두를 내 안에 둬야 마음이 편해진다.내 시야에 벗어나면 왠지 불안하고 두려워진다.일도, 가정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까지 직접 챙겨야 안심이다, 그래서 매사가 피곤하다.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까지 챙겨야 하고,내가 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나서서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 것까지 성에 차지 않아 간섭하려 든다.어쩌면 이 모두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결국 제3자의 눈이 필요하다.내가 아닌 제3자의 관점에서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하다.자신의 일상의 제3자의 눈으로 살펴보면 내가 왜 저럴까? 하는 의문에 빠진다.저건 그냥 놔둬도 되는데..., ..

중년의 나에게 전하는 말

◆◇ 중년에는 대화가 필요할 뿐,                                             충고가 필요한 건 아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껴왔던 그 모든 것들 중,   어느 것 하나 내 이름 안에서 행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럼에도 결과가 나쁘면 이런저런 핑계와 남 탓을 하거나 자기합리화하게 되는 것 같다.   나쁘고 잘못했던 것들 모두, 내 이름으로 내 삶 안에서 한 것임에도 말이다.     중년에는,   대화할 상대가 필요하지 충고할 사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미 가치관이나 삶이 확고한 상황에서의 충고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잔소리로 들리기 쉽다.    중년에는,   묵묵히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좋지,    볼 때마다 이런저런 구실..

최고의 보약

◆◇ 외로움을 치유하는 데에는 사람이 최고의 보약이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병은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외로움을 즐긴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마 그것은 자포자기한 마음의 핑계일 뿐이다. 왜냐하면 외로움은 외면이 아닌 내면 즉,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보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많은 늙었을 때 더 많이 느낀다. 어쩌면 사람에게 가장 반가운 건 돈도 명예도 아닌 바로 외로움을 나누고 덜어줄 수 있는 말벗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아프시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 짓만으로 대화를 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셨다. 그렇게 5년을 사시다 돌아가신 뒤, 어머니마저 그간의 힘든 삶으로 잔병치레가 많으셨는데, 평..

부끄러움을 아는 삶

◆◇ 부끄러움을 아는 삶. 나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가 꺼려진다. 혹여 회식자리에서 하는 건배사라도 할라치면 말이 꼬여 하고 싶은 말도 조리 있게 하지 못한다. 또한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놀 때는 춤과 노래도 곧잘 하지만, 사람이 많거나 낯선 사람이라도 있을라치면 거의 음치나 몸치에 가깝다. 부끄러움은 양심에 비추어 거리낌이 있어 생기는 마음이다. 흔히들 주목받기 싫어하는 내성적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들 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말도 더듬고, 평소와 다르게 행동도 어색해지고, 심지어 심장이이 뛰고 숨도 가빠진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색함을 벗어나기 위해 이런저런 눈치를 보기도 한다. 도망칠 수 있다면 아마 주저하지 않았을..

사랑은 친구와 같다.

◆◇ 사랑에는 자존심이 필요 없다. 법정스님은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메아리라 했다. 어쩌면 사랑하는 것 역시 평생의 동반자가 될 좋은 친구를 얻으려는 마음의 부름인지도 모른다. 유유상종이란 말에서 보듯이 진실한 사랑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진솔해야 한다. 안개 속을 걸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사랑 역시 그럴 것이다. 사랑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사랑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도 마치 추억하듯 가슴이 아련해지고 뭉클해진다. 매일매일 마주치는 얼굴에서 함께한 지난 세월의 고단함이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 나를 아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사랑만큼 아름다운 감정이 있을까? ..

나는 나의 이름의 삶을 산다.

◆◇ 나는 나의 이름의 삶을 산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사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무엇인가를 채우려고 하면 그 크기만큼 시련도 따라오는 것이 삶이다. 그럼에도 아등바등 하게 되는 것은 내 이름의 삶은 나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갈등으로 생기는 수많은 변수를 안고 있기에 늘 그 삶은 새롭고 즐거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살맛이 나는 건 아닐까? 최선을 다한다는 말, 참으로 좋다. 그러나 모든 일과 행동에 열과 성의를 다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능인간으로 살고 싶지만 빈틈과 부족함을 매우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다. 때로는 쓸데없고 어리석어도 먼 훗날에 그러한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렇기에 허투로 사는 삶은 결코 없다. 그냥 그 자체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

사람이 답이다.

◆◇ 나의 삶, 실상은 한 것이 없다. 어린 시절엔 꿈도 많았다. 멋진 사랑을 만나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돌이켜보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삶이란 이름으로 보낸 것에 불과하지 않나 싶다. 부모나 형제 등 주변의 도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생각과 행동이 먼저였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먼저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삶은 일장춘몽인지도 모른다. 어제도 살아왔고 내일도 살 것이지만 기억에 남는 삶은 얼마나 될까? 열심히 산 하루하루가 모여 삶의 이력과 의미가 되어야 사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터인데, 하루가 지난 뒤 되돌아 본 작금의 나의 일상은, 왠지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보잘 것 없고 허망할 수도 있다. 과거는 꿈처럼 흘러갔지만 다가올 미래는 그저 두렵..

성공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것이다.

◆◇ 성공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것이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인생인들 왜 연습이 없을 수 있겠는가? 수많은 일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삶을 보다 더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드물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처럼, 몸서 겪어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말이나 글로 아는 것과 체험을 통해 아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다. 어쩌면 지나온 나의 삶은, 마치 연습처럼 산 삶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력의 경험들이 쌓여 그 사람의 이력이 되고 인생이 됨을 알면서도, 어떻게 하면 힘 있는 사람들에게 잘 보일까 치장하면서 사느라 바빴던 것 같다. 거울을 통하지 않으면 내 눈으로도 나를 보지 못하듯이, 나는 살아가지만 그 삶이 진정한 내 삶인지 모른다. ..

사람의 가치

◆◇ 나에게 쓰는 편지 찬바람 속 나목을 보노라면 왠지 쓸쓸해집니다. 혈압 약을 챙겨먹느라 늘 날짜를 체크하다보니 어느덧 2020년도 끝자락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매년 초면 계획과 실천을 다짐하지만, 또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세월의 허망함을 느끼게 됩니다. 삶이 부질없어질 때 소중한 사람들이 절실해지고 그들과의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오면 사람에 대한 아쉬움들이 하나둘 쌓여갑니다.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그것을 발전시켜 나갈 때, 나 역시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능력이 많다 해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경험이 많다고 해서 실패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