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사랑은 친구와 같다.

소우(小愚) 2021. 6. 17. 10:32

 

      

 

       ◆◇ 사랑에는 자존심이 필요 없다.

 

       법정스님은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메아리라 했다.

       어쩌면 사랑하는 것 역시 평생의 동반자가 될 좋은 친구를 얻으려는 마음의 부름인지도 모른다.

       유유상종이란 말에서 보듯이 진실한 사랑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진솔해야 한다.

       안개 속을 걸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사랑 역시 그럴 것이다.

       사랑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사랑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도 마치 추억하듯 가슴이 아련해지고 뭉클해진다.

       매일매일 마주치는 얼굴에서 함께한 지난 세월의 고단함이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 나를 아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사랑만큼 아름다운 감정이 있을까?

 

       사랑은 마음이 전하는 진실한 언어다.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늘 함께 걸어가는 소중한 마음의 고향이다.

       그렇기에 바라지 말고 더 많이 주기 위해, 혼자 말고 함께 행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랑을 위한 구애의 노래나 춤을 춘다고 해서,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망설일 이유는 없는 것이다.  

       자존심이 녹고 녹아 마음에 스며들 때 비로소 참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황혼들에겐 사랑은 친구와 같다.

       수많은 시간을 지나 문득 돌아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느낀다.

       삶이란 울타리에서 의견차이로 대립하였어도 그 역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인 것이다.

       삶에 견디다보니 지는 것이 습관처럼 변해버린 자신에게 놀랄 때도 있다.

       그 이유는 어느새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된 탓이다.

 

       사랑에는 자존심이 필요 없다.

       그러나 자존심은 대부분 자신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이 강해 쉽게 내려놓기가 힘들다.

       때때로 자존심을 지키려 버티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불편함이 싫어 대충 맞춰주려  한다.

       내 생각에, 가치에 집착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려 처신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함으로 자신 역시 귀해지는 것이다.

 

       사랑은 희생으로 빛난다.

       자존심도 사랑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듯이 사랑하는 사람 역시 나와 다를 바 없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배려함은 서로의 사랑을 더욱더 빛나게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 어깨를 빌려주고 보듬어줘야 한다.

 

 

'^*^ 낙 서 장 > 나의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보약  (0) 2022.03.15
부끄러움을 아는 삶  (0) 2021.06.22
나는 나의 이름의 삶을 산다.  (0) 2021.04.29
사람이 답이다.  (0) 2021.03.04
성공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것이다.  (0)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