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이 다 추억이 되지는 않는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자신이 겪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미쳐버릴 런지도 모른다. 좋은 것일수록 오래 기억하고 싶고, 나쁜 것일수록 하루 속히 잊혀지기를 누구나 바란다. 그러나 좋은 기억은 쉽게 잊기 쉽고, 나쁜 기억은 잊고 싶어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은 손가락을 곱을 정도다. 나쁜 추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하루 속히 잊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쁜 추억일수록 잊혀지기보다는 도리어 그 상처가 덧나기 쉽다. 아니,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자라나 결국 나를 찌르는 가시로 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좋은 기억은 추억이 되지만, 나쁜 기억은 미움이나 원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