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노년에 사는 법 - 소확행(小確幸)

소우(小愚) 2020. 4. 28. 09:27

 

 

 

       

    ◆◇ 노년은 세상보다 나의 속도에 맞춰 살아야 한다.

 

    요즘 흔히 쓰는 말 중에 소확행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나오는 말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나는 노년의 삶은 바로 이 말이 주는 의미처럼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삶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일은 줄이고 물욕에서는 벗어나 부담감을 덜어내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삶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노년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수입은 줄어드는데 각종 경조사와 의료비 등, 지출은 늘어만 간다.

    자식들 교육이나 결혼도 시켜야 하고, 부모님 부양도 해야 하고, 또 자신의 건강도 돌봐야 한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보기 싫어도 만나야 하고, 손해되는 일이든, 이익 되는 일이든 끊임없이 이어진다.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노년에는 조금은 느리게 살아야 한다.

    세상의 속도보다 내 속도에 맞춰 삶을 살 필요가 있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짐을 지도록, 불필요한 것이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나누거나 버려야 할 것이다.

    많은 것을 끌어안고 힘겨워하기보다는 내 능력에 적합한 범위로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은 버리는 것이 좋다.

 

 

    함께 사는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내 곁에 없는 사람은 그저 아는 사람일뿐이다.

    음식을 차릴 때 반찬이라도 날라주고, 등이 가려울 때 손을 빌려주는 사람이 최고이다.

    가급적 자존심은 낮추고, 말은 줄이고, 행동은 신중하고, 감사와 고마움은 표현함으로 진심을 전하여야 한다.

    과거를 내세우거나 들추기 말고 현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때로는 자신만의 취미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가급적이면 함께 어울리고 더불어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불행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곁에 있는 사람의 진심어린 도움이 절실하다.

    함께함으로 겪는 갈등과 불만으로 서로를 밀어내기보다는 이해와 배려로 포용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불평에 더 귀 기울려라.

 

    자신의 경험을 내세우거나 강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미 지나간 경험은 그저 참조사항일 뿐, 직접적으로 현실에서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

    그저 뒤에서 표시나지 않게 조용하고 신중하게 버팀목 역할에 충실 하라.

    노년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온다.

    인정하면 만사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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