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금고종(欲擒故縱)

 

 

 

    ◆◇ 작은 것에 충실해야 한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린다.” 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손자병법 제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에서 유래된 것으로,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경구적(驚句的) 표현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티끝모아 태산.”이란 말처럼, 때로는 작은 것이 큰 것이 될 수 있음도 분명하다.

    작은 것은 바로 큰 것의 근본이자 초석이요 시점인 것이다.

 

    그러면 사람에게 큰 것은 무엇일까?

    돈 아니면 명예, 이도저도 아니면 성공한 삶,

    하지만 앞에서 열거한 이 모두는 행복을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돈이 많고, 명예가 높고, 성공한 삶을 살아도,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면 모두가 한순간이다.

    행복이야 말로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것이라 할 것이다.

 

    큰 것은 대부분 보랏빛 꿈에 그치기 쉽다.

    큰 것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작은 것들이 모여야 한다.

    물이 낮은 곳에 모이는 것처럼, 젊은 시절의 작은 꿈들이 모여 인생이란 큰 그릇을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아마 인생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작은 것은 바로 삶의 근본이자 뿌리라 할 것이다.

 

    인생은 대게 중년을 시점으로,

    중년이전에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삶이었다면,

    중년을 지나 노년이 가까워질수록 하나 둘 내려놓는 삶이 아닐까 싶다.

    젊은 시절에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중장년에는 모두를 포용하는 덕을 지녀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삶의 과정을 돌아보고,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잡는 자기성찰을 통해 삶을 완성해야 한다.

 

    누구나 큰 것만 쫒는다.

    그러나 인생의 큰 고비는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외면했을 때 생기기 쉽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큰 것은 눈에 잘 띄어 경계하기 쉽지만 작은 것은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그래서 등한시하거나 미루기 쉬워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 잊기 쉬운 고맙고 감사한 일일수록 그렇다.

 

    가장 큰 것은 희생이다.

    어려운 사람들 위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기에 진정으로 큰 것이라 할 것이다.

    세상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영원한 어머님의 사랑이 바로 진정 큰 것이다.

    그렇기에 그 사랑은 새로운 사랑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큰 것일수록 작은 것에 충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