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중년의 나에게 전하는 말

소우(小愚) 2022. 9. 27. 13:58

 

 

 

 

   ◆◇ 중년에는 대화가 필요할 뿐,

                                             충고가 필요한 건 아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껴왔던 그 모든 것들 중,

   어느 것 하나 내 이름 안에서 행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럼에도 결과가 나쁘면 이런저런 핑계와 남 탓을 하거나 자기합리화하게 되는 것 같다.

   나쁘고 잘못했던 것들 모두, 내 이름으로 내 삶 안에서 한 것임에도 말이다.

 

   중년에는,

   대화할 상대가 필요하지 충고할 사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미 가치관이나 삶이 확고한 상황에서의 충고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잔소리로 들리기 쉽다.

 

   중년에는,

   묵묵히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좋지,

   볼 때마다 이런저런 구실로 간섭하려는 사람은 싫다.

   중년일수록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감정을 잃으면 살아도 죽은 사람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갈등에 봉착한다.

   경우에 따라 갈등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하지 않아도 좋을 말과 고집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대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의 언행은 긍정적으로,

   나의 언행은 잘못과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나의 기준에서 판단하지 말고 제3자의 눈으로,

   그 사람의 진심을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저 믿고 받아드려라.

 

 

 

 

   사람이 있어야 찾아가고,

   쉴 집이 있어야 돌아간다.

   아내와 자식 그리고 형제자매와 친구들은 언제든 내가 편히 쉴 곳이다.

   잘못은 넘기기보다는 사과를, 화는 내기보다는 먼저 대화로,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좋다.

 

   내가 먼저고 중심이 되면,

   작은 것도 내 것이란 착각에 빠져 상대방의 소중함을 잊게 된다.

   중년에는 소소한 일상과 도움을 나누는 사람이 최고의 선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중요한 사람은 외적 존재이지만 소중한 사람은 내적 존재이다.

   그러므로 화와 갈등의 원인은 내가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재단하려는 마음을 버려라 한다.

   내게 조금 손해가 가더라도 상대방에게 좋으면 기꺼이 양보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나보다 상대방에게 결정권을 주어라.

 

   어떤 것도 내 삶이 아닌 것은 없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왔어도 후회와 미련은 남는다.

   가을 저 들판에 하늘거리는 백발의 억새처럼, 내 인생은 오롯이 내 몫이요 나의 선택이다.

   불안한 미래와 조급한 마음도 그동안 내 삶의 결과요 흔적일 뿐이다.

   책임지는 삶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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