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사람의 가치

소우(小愚) 2020. 11. 4. 13:18

 

 

     ◆◇ 나에게 쓰는 편지

 

     찬바람 속 나목을 보노라면 왠지 쓸쓸해집니다.

     혈압 약을 챙겨먹느라 늘 날짜를 체크하다보니 어느덧 2020년도 끝자락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매년 초면 계획과 실천을 다짐하지만, 또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세월의 허망함을 느끼게 됩니다.

     삶이 부질없어질 때 소중한 사람들이 절실해지고 그들과의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오면 사람에 대한 아쉬움들이 하나둘 쌓여갑니다.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그것을 발전시켜 나갈 때, 나 역시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능력이 많다 해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경험이 많다고 해서 실패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인연일수록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어야 합니다.

 

     사람은 잘해주면 이용하려 듭니다.

     호의가 변질되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인양 착각하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잘해주면 의심하고, 못해주면 불만과 원망도 서슴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익숙해지면 습관이 들어, 호의의 크고 작음도 계량하게 되고, 당연히 받는 몫으로 착각합니다.

     호의는 그동안 나의 행동과 처신에 대한 상대방의 평가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상대방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얼마나 노력했고 진심으로 열과 성의를 다했습니까?

     혹여 이익의 크기로 계산하여 미워하고 원망하지는 않았습니까?

     말이나 눈으로 보고 들으면 곁 모습만 볼 수 있지만, 호의를 가지고 보면 모두가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의 생각과 가치로 보려하지 말고, 세상의 눈으로 공정하게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쌓이면, 매사 의심을 하게 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정적인 것들을 마치 옳은 것 인양 정당화하려 합니다.

     잘못을 하고도 용서를 구하지 못하고, 좋으면 내 공이요, 나쁘면 남 탓으로 자기합리화에 급급해집니다.

     화날수록 인내하고, 미울수록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넉넉함이 있어야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계획과 준비보다는 행동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한걸음 걸으면 그 한걸음만큼 세상이 보이고, 먼저 움직이면 주변이 편안해집니다.

     내 입장으로 산다한들 그 누가 뭐라 할까 만은, 그렇게 살면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고 삶의 재미가 없어집니다.

     혼자하면 간섭이 없어져 일의 진척은 빨라지겠지만, 잘못된 것을 말릴 사람도 덩달아 사라집니다.

     어차피 혼자 가야할 인생, 먼저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너무 이성으로 살지 마십시오.

     경험이 쌓이면 원하지 않아도 매사에 덤덤해진답니다.

     즐거운 일에도 웃지 못하고, 슬픈 일에도 울지 못하고, 하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가급적 함께하는 사람일수록 어려움과 모자람을 나누며 살아야합니다.

     때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가 행복한 방법이지 않을까요?

 

     사람을 소중히 하십시오.

     가족이나 친구도 곁에 있을 때 가치가 있습니다.

     늘 만나는 친구나 매일 보는 가족도, 관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줘야 합니다.

     나만 잘하면 만사가 다 잘 될 것 같지만, 세상은 나 한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위에 서지 않아야 사람으로 외롭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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