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나를 깨우는 글

소우(小愚) 2014. 4. 28. 11:35

나뭇가지는 작은 바람결에도 흔들린다.

그렇게 흔들리는 이유는 스스로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다.

가지가 우거지고 잎이 무성하다고 해서 그 나무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뿌리 채 뽑혀질 수도 있고,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오랫동안 고통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나무도 근본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듯이,

사람이라면 자신의 모자람뿐만 아니라 넘치는 것도 덜어낼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떨어져야 먼저 시작할 수 있다.

꽃잎이 떨어져야 열매가 맺히고, 열매가 떨어져야 새싹을 만들 듯이,

만물은 죽음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만든다.

어쩌면 불교의 윤회는 탄생이 아니라, 죽음을 통해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어떤 죽음이든 다 슬프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이 아니 조물주의 영역인 것이다.

이처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는 법이다.

 

먼저 포기하지 말라.

절망과 좌절해서는 한치 앞도 나아가지 못한다.

어떤 어려움도 근본이 흔들리지 않은 다음에야 도움도 가능하다.

때로는 옆에서 부축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곁에 누군가가 있을 때나 가능한 법이다.

비록 인생에 옹이가 생길지라도, 어렵고 힘들수록 마음이나 몸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결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

 

내가 먼저 이끌어라. 

머물고 싶어도 시간은 멈춤이 없다.

자신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없다.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나의 인생이지만, 슬프고 불행한 순간도 나의 인생임을 잊지 말라.

일순간의 감정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넓게 보고 크게 보려는 마음을 가져야,

자신의 선택과 능력을 믿을 수 있는 법이다.

 

목이 말라서 우물을 찾지 말고, 미리미리 목을 축이는 습관을 가져라.

목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미련한 짓일 뿐, 인내라든가 시기나 기회를 살피는 것이 아니다.

목이 말라 우물을 찾아서는 그 우물에 남아 있는 물조차,

이미 더 약사빠른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 뒤일 것이다.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정작 선택의 기회조차 상실할 수 있다.

내 몫은 내가 챙겨야 위기와 어려움은 비켜간다.

 

나의 인연은 내가 만들어라.

남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은 이미 내 것이 아니다.

어려운 사람일수록 차일피일 미루기보다는 바로 찾아가고,

친한 사람일수록 그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관계의 출발점은 모두가 내가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나를 중심축으로 하는 인간관계일수록 오래가고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나의 선택을 필연이 되게 하라.

그러기 위해서 선택받기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일이든 사람이든, 도와주는 사람보다 주도적인 사람이 될 때 사람은 더 행복하고 더 즐거운 법이다.

 

그러므로 내가 선택했을지라도,

선택받은 사람이 옳은 선택임을 믿을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선택받은 사람의 후회는, 곧 나의 실패와 운명과 직결됨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 안에 머무는 사람이 되지 말라.

스스로 불쌍하다 생각하면 불쌍하지 않아도 불쌍한 법이고,

스스로 고귀하다 여기면 고귀하지 않아도 고귀한 법이다.

내 눈을 보이는 것만 믿으면, 진실이란 언제나 내 시각에 머물 뿐,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나를 내려놓음은 삶을 내려놓음이 아니라 욕심과 이해로 부터 자유로워짐이라.

늘 타인이 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소통의 끈을 놓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