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옳은 일이나 말을 하면 적이 많다.

소우(小愚) 2014. 4. 30. 15:43

 ▷▷ 말(言)은 대부분 나를 향해서 하지 않는다.

 

 옳음은 정의로워야 하는데 다 그렇지만 않은 것이 세상이다.

 그래서 옳은 말보다는 힘을 가진 사람이나 다수의 의견이 더 지지를 받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여론정치>라는 말도,

 결국 옳음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일을,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듯이,

 다수의 의견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소위 통찰력과 힘을 겸비한 지도자의 강한 리더십과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솔직히 모든 사람이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국가나 사회는 물론 사람이 모인 어느 단체든 그 단체를 이끌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일반서민은 그저 옳음을 지향하여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면 그만이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 중에 <서울도 안가 본 사람이 서울에 대해서는 더 잘 안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일반서민은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지도자라면 진실을 바탕으로 하여 미래의 발전까지 고려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경험과 지혜는 사람을 강하게 하지만 돈은 사람의 약하게 한다.

 물론 돈을 이미 소유하고 있을 때는 힘이 되지만, \

 돈을 쫒게 되는 순간부터 오히려 사람은 점차 약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돈은 거의 만능의 힘을 맹신하는 순간부터 사람은 떳떳함을 잃고 불행과 이웃하여 살기 쉽다.

 지도층과 힘을 가진 자들이 돈을 탐하면 그 사회의 질서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도자일수록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저 사람, 어릴 적에는 안 그랬는데 이상하게 변했네,>하는 말도 곧잘 한다.

 물론 모든 만물은 시산이 흐르면 변해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예의나 옳고 그름조차 헤아리지 못하면 곤란하다.

<똥 누러 갈 때 다르고 똥 눈 뒤에 다르다.>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변화 역시 허용범위가 있는 것이다.

 옳은 일이나 말은 결국 이런 불합한 관행들과의 싸움이기에 적이 생김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선한 얼굴 뒤에 숨어서 하는 악행이다.

 운전하고 가다 트레일러와 같은 대형차를 만나면 알아서 미리 비켜주는 것이 좋듯이,

 인적이 사라진 길에서 얼굴이 험하고 덩치가 큰 사람을 보면 공연히 움츠려들어 피하게 된다.

 그러나 선량한 모습을 한 채 눈에 보이지 않는 악행을 할 경우,

 경계심을 느끼지 않기에 쉽게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옳은 일이나 말일수록,

 가급적 육하원칙이나 기승전결에 따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옳다.

 

 모든 사람이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하는 것을 용기라고 여기지 말라.

 그것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용기가 아니라 아집이요 독선에 불과하기 쉽다.

 내가 <No>라고 외치는 순간은, 불의에 맞서거나 공평하지 않게 손해를 볼 때이지,

 정당한 것을 부정할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의 견해를 무시하거나,

 듣고 그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행동은,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근본인 소통을 모르는 행동이다.

 생각은 냉정하게 하고 행동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말은 대부분 나를 향해서 하지 않는다.

 나를 향할 때 마음으로 생각으로 하는 것처럼,

 옳은 것일수록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옳음을 나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일반적인 다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라,

 

 나를 기준으로 하면,

 옳음보다는 독선으로 변질될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말(言)이 항상 몸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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