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한계(限界)는 마음속에 있다.

◆ 한계(限界)는 마음속에 있다. 사람의 가장 큰 착각은 단정이다. 즉,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 라고, 미리 짐작하고 행동하는 것 말이다. 선입관념과 같이, 세상의 일이란 그렇게 정해진 것은 없다. 마치 빈틈 하나 없이 완벽하게 정해진 것처럼 보이나, 사람은 언제나 변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성을 다할 의지만 있다면 , 제방을 허무는 작은 물줄기처럼, 사람에 관계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도전이 허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이나 사랑이 품고 있는 이중성이다. 일반적으로 사랑은 내가 하는 것보다 남으로부터 받는 것이 더 좋지만, 반드시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한 것도,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으며, 내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어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

죄란 크고 작음이 없다.

◆ 죄란 크고 작음이 없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죄를 짓고 산다. 어쩌면 너무나 많은 죄를 지어 양심이 의식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어떤 때는 양심이 꺼릴 정도로 알면서 죄를 짓고, 또 어떤 때는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죄를 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죄는 크고 작음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작은 죄를 지었으니 용서가 될 것 같지만, 죄를 한번 지으면 용서의 몫은 자신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한번 지은 죄 값은,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것이다. 죄는 정육점에서 파는 고기와 달라, 죄질이 약한 것은 작은 근수가 나가고, 죄질이 극히 나쁜 것은 많은 근수가 나가는 것이 아니다. 네가 이만큼 죄를 지었으니, 나도 같은 크기의 죄를 저지르면 갚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은 둘 다 죄를 짓는..

기분은 마음과 같다.

▶ 기분은 마음과 같다. 기분은 이런 것이 아닐 까 싶다. 예를 들어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어떤 날은 즐겁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그저 짜증스러운 소음에 불과하다. 이렇듯 소리를 듣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좋은 소리가 되기도 하고 싫은 소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또 어떤 때는,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을 때가 있다. 즉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의지를 세우려는 사람은, 기분에 좌우되지 말고 평정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마음이 있으니 시(詩)가 있고, 시가 있고 나서야 노래가 있듯이, 세상에 대한 옳고 그름이나 즐겁고 슬픈 것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은, 수시로 변하고 변덕스럽기도 하지만, 또 세상의 이치에 가장 가..

삶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오늘이다.

자신의 삶의 경계는 바로 오늘이다. 그렇듯 삶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 역시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오늘인 것이다. 물론 누가나 결과가 있으려면 시작처럼 과정도 있어야 되는 것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과정이 좋아도 그냥 묻힐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루를 바쁘게 사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미진해도, 오늘이 지나면 그것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도 그렇다. 마음으로는 일이나 사랑, 그리고 행복과 즐거움 같이, 마음을 채울 수많은 것들을 원하면서도 실상은 그저 바라기만 한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담을 그릇은, 초라할 정도로 작은데 원하는 것은 큰 것만 원한다. 이렇듯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을 채우려면 먼저 그것을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지..

내가 걸어간 걸음걸이 만큼이 나의 인생이다.

▶ 내가 걸어간 걸음걸이만큼이 나의 인생이다. 자유와 행복은, 노력한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음은 당연하다. 노력하고 있는 자가 아니라 노력의 결과를 완성한 자라야, 자유의 소중함과 행복r의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신이 매일 걸어가는 걸음걸이는 행복의 척도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신이 걸어 간 걸음걸이만큼이 바로 자신의 인생이요 삶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땅을 밟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 땅을 걸어가는 행위가 바로 삶이다.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걸을 수는 없지 않은가? 때문에 당장에는 그저 필요한 만큼만, 갈 수 있는 만큼만 가면 되는 것이다. 욕심을 내서 무리하면 그로 인한 탈도 더 심한 법이니까 말이다. 마음이 ..

정이 많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휘둘리기 마련이다.

정이 많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휘둘리기 마련이다. 부모에게 휘둘리고, 친구에게 휘둘리고, 동료에게 휘둘리고, 심지어 아내나 자식에게도 휘둘리며 산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단호하게 매진해야 하는데 늘 작은 정에 휘둘리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것조차 힘겨운데, 그 걸음마다엔 자신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처럼 정은 사람사이를 좁혀주는 가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인가를 이루는 데에는, 방해요소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처음의 그저 작은 소망 하나가, 몸이 커지고 마음이 자라면서 점차, 소망이라기보다는 욕망만 많아진 느낌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이룰 수 없는 욕망이 왜 이리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내가 소유한 것들..

우정은 숲길과 같다.

◆ 우정은 숲길과 같다. 우정이란 숲길과 같다. 왜냐하면 아무리 친한 마음의 친구라 하더라도, 오래도록 서로 왕래하지 않으면, 인적이 끊어지면 금방 숲으로 변하는 숲길처럼 황패해지기 쉽다. 그러므로 우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냥 서로가 알고 지내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주 왕래하면서 마음을 나누어야, 진정한 우정이라 할 수 있다.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건, 남이 하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란 다른 사람이 하기 싫어하거나 어려운 일에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란 말들을 우린 자주 하지만, 실상 그것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양약은 입에 쓰나 몸에는 좋다란 말처럼, 자신의 잘못을 집어주는 친구는 때에 따라서는 야속할 때도 많기..

세상 만물은 생명에 얽매여 산다.

▶ 세상 만물은 생명에 얽매여 산다. 그런 걸 겁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유한한 생명을 갖고 있어서 악(惡)한 행동을 한다고 말입니다. 유한한 삶을 갖고 있기에 그만큼 삶을 치열하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살이나 사람이나 십장생의 삶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수천 년을 사는 해나 돌의 삶의 과정이,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의 삶 속에 응축되어 있다면 어찌 대충대충 살 수 있겠습니까? 유한한 시간 속에 기쁨과 슬픔과 즐거움과 고통이 뒤섞여 돌아갈 수밖에 없음은,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과 시작은 생명을 가진 만물은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즉 탄생과 죽음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는 것이죠. 때문에, 하루살이나 사람은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

후회는 남길수록 쌓여간다.

▶ 후회는 남길수록 쌓여간다. 사람이라면 후회를 하지 않고 살수는 없다. 다만 가능하다면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노력할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후회를 가급적이면 외면하고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후회는 그냥 외면하고 넘기면 넘길수록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간다는 사실이다. 후회하는 일을 아예 만들지 않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남길 후회라면 생길 때 해결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면 애당초 후회할 일도 없겠지만, 어떤 식이든 스스로는 정리해둬야 한다. 가급적이면 후회는, 자신보다 대승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스스로의 관점에서 정리하면 또 언젠가는 그 문제로 후회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함께하고 자신을 아껴줬던 이들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그..

마음은 유리 잔과 같다.

▶ 마음은 유리잔과 같다.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의 마음은 유리잔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쉽게 상처받는 나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딱히 무슨 마음 아픈 일도 없었는데, 살아가는 일, 지금 내가 하는 일 모두가 즐겁지 않습니다. 이 나이가 되면, 그래도 자신에게 닥치는 일은 초연해져야 하는 것인데, 난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물론 그동안 가슴에 남아있었던 것들이겠지만, 그냥 지나쳐도 좋을 작은 것들이 가슴에 남아 안식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했으면,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원한 것을 하기로 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불만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일인데, 힘들고 짜증날 때마다 제3자에게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