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사람은 사람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요즘 사람들은, 개성이 너무나 강하다. 개성이 강하다는 것은, 어떤 면에 있어서는 우월적 존재로 대우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집이 센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를 여실히 들어내기도 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먼저 상대방에 대한 양보와 이해와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선결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성이 강한 사람보다 품성이 좋은 사람이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이다.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입장을 바라봤으면 좋을 터인데, 친구나 가족들과의 대화를 보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내 스스로, 자식들에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도 독불장군처럼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

도움도 때가 있다.

◆ 도움이란 물질이 아닌, 마음이고 정성이다. 은혜를 모르면, 짐승과 다를 바 없다 했다. 어려울 때는 작은 도움이든 큰 도움이든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도움으로 어려움을 벗어나면 그 공과를 따지게 된다. 그동안 도움을 준 것과 받은 것을 비교하여 도움의 크기를 계산하는 것이다. 도움이란, 물질이 아니라 마음이고 정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당초 물질의 크기로 도움의 크기를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란, 더더욱 난감한 일일 것이다. 개중에 어떤 사람은, 도움의 크기는 작았을지라도,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도움을 준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물질적으로 풍족했을지라도 그저 생색내기에 그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홀로 서기

사람은 누구나 홀로 살아가는 존재다. 음식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은 단순한 일상조차 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홀로서기는 누군가와의 경쟁이며, 외로움이고, 두려움이며, 불안이요 불편함이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고 가족을 이루지만, 육체나 마음의 고통마저 함께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의 몸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바로 나의 세상이다. 책이나 TV, 인터넷이나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도, 나의 몸이 어떤 느낌을 갖느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웃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몸이 그것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이 곧 나의 행복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정말 천생연분처럼 보이는 부부들일지라도, 실상 곪아터..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 아내라는 그 이름하나로 몇 번이나 핸드폰에 손을 올렸다 놨다 합니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아니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으로 미안함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면서, 왜 나라는 입장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미안함을 표현하기보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답답함이나 마음속의 안쓰러움과 혼돈이 더 아픕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당히라는 것을 알 법도 한데, 그러지 못하고 더 쉽게 자극받아 버리는 나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정말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을 당당히 말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공연히 내 욕심에 치우치지거나 차일피일 의미 없는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서로에게 유익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

원망보다는 사랑을

◆ 마음을 나눌수록 행복은 커진다. 세상이란 무대에서 살아가는 사람치고, 맑은 날만 선택해 살아 갈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을 것이고, 조용한 날이 있으면 시끄러운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생 역시 즐겁고 편안한 날만 지속될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기쁨과 슬픔, 고통스러움과 편안함이, 마치 카오스처럼 혼돈되어 구별조차 하기 힘들기에, 차라리 내 인생을 살찌우는 삶의 한 부분이라 인정하고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픔이나 고통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마음이나 육신 어디엔가 반드시 그 흔적이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사람은, 늘 어떤 절박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음의 끝을 알게 되는..

침묵할수록 좋다

◆ 마음의 친구가 되어라. 흔히들 사람들은 말한다. 원하거나 바라는 것이 있으면 서슴없이 말하라고, 말하지 않는데 어찌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알 수 있느냐고 강변한다. 하지만 말 한다고 해서 다 들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해서 서슴없이 주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공연히 말을 꺼내 분란만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차라리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지 않으면 다행스럽다 할 것이다. 아무것도 안하면, 중간이나 간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안하면 줏대가 없고 가치관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런지는 모르지만, 침묵이 오히려 다툼을 방지하는 첫걸음인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요즘은 자기PR시대라, 너도나도 없이 사람 앞에 나서길 좋아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스스로 선의를 베풀고..

좋아하는 것일수록 기다려라.

사람은 항상 현재를 사는 존재다. 그래서 곧잘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음을 망각하고 사는 것이다. 어려웠던 과거는, 자신의 노력으로 헤쳐 온 그저 추억속의 얘깃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도, 자신이 갖은 능력중의 하나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움을 받았음은, 부정하면 할수록 사람은 더 외로워진다는 사실이다. 고생 끝에 자수성가하여, 성공이란 열매를 한 번 맞본 사람일수록 이런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성공할 때까지 도움이나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을, 오히려 멀리하는 경우도 흔한 사실이다. 집에서 기르던 가축도, 소용이 다하면 잡아서 그 고기를 먹는 것처럼, 도움을 받은 사실이 머치 부끄러움인양..

소문은 욕심의 파편이다.

속담 중에, 란 말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은 남을 해(害)하려하다가, 도리어 자기가 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기에게도 해가 되어 돌아오는 줄도 모르고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이처럼 우린 살면서 스스로는 현명한 척 처신하지만, 경우에 따라 어떨 때는 자신이 저지른 이런 행동이 빌미가 되고 덫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생은 지난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모든 잘못은 입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욕을 하고 탓해도 이해 당사자가 그것을 모르는 한 마음 상할 일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말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답답하여 주변사람들에게, 비밀이라는 단서를 달아 마음속의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말이란, 입에서 떠나는 순간..

알면서도 모르는 척

◆ 허상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삶은 먹고 살기 위한 발버둥과 다름 아닙니다. 좋은 말로 무슨 가치관이니 철학이니 하면서 삶을 추켜세우는 것은, 어쩌면 자신에게 하는 위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한 것이 삶이라 하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사는 동안에 얻는 기쁨은 행복으로, 슬픔은 불행으로 나누어 삶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 너무 자신의 인생이 초라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행복이나 불행은, 사는 동안에 자신이 만든 허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즉 스스로가 만든 가치이며 기준인 것이죠. 그래서 상황에 따라 중심을 잃고 감정에 치우쳐 우왕좌왕하게 되는 것 갔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던 괴롭고 고통스럽던 힘든 시간도, 세월이 흐르면 오히려 추억으로..

좋은 인연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 사람을 나누는 것은 세상에는 각각의 개성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여자와 남자, 어린이와 성인,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하지만 성별이나 미추나 또는 선악에 따라, 나누는 기준 역시 보편타당한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이기 쉽습니다. 이란 말처럼,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곧 잘생긴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주기가 어려운 겁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정말 차별하거나 나누면 안 되는데, 살면서 우린 아무런 죄의식조차 없이 사람을 나눕니다. 아니, 함께 있는 그 짧은 시간조차 손익에 따라 필요에 따라 열심히 나눕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고 이익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얼굴에 미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