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기대있는 삶은 아름답다.

◆ 기대를 잃으면 마음도 잃는다. 가족이나 친구같이, 함께 삶을 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대부분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갖기 마련이다. 그 사람과의 사랑이나 친분의 크기만큼, 그 사람이 어떻게 해줬음 하는 바람 같은 것이다. 어떤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반듯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도 있다. 그러다 기대를 저버리고 딴 길로 빠지게 되면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가 무너져도 사랑이나 관심이 있는 한 ,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조언이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허나 문제는, 이마저 저버렸을 경우다. 이 때는 먼저 분노를 느끼게 되지만, 분노조차 느낄 필요가 없는 순간까지 간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사람에 대한 기..

삼세번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이라고 뜻풀이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는 의미가 더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삼세번 후에는, 어떠한 처별이나 결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요나 단정의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이나 실수에도 조금 관대한지도 모릅니다. 작은 잘못은 삼세번이라는 바로잡을 기회를 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이라는 의미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삼세번 들으면 마음이 동요하게 되고 의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말로 넘어가지만, 두세 번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심은 사람을 대해 ..

선택의 순간

선택의 순간은 항상 급하다. 그래서 냉철하게 선악이나 손익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순간이 지나면, 정말 잘된 결정보다는 후회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한 무엇인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개인보다는 전체적인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왠지 자신의 이익의 유무에 치중하여 결정하기 쉽기 때문에, 균형 잡인 결정을 내리기가 마음처럼 쉽지 않다. 어떤 면에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정점을 지나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요한 선택은, 인생을 시작하는 어린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기본적인 교양이나 상식을 제외하고, 전문적 분야나 인생의 진로는 대부분 부모의 의사가 크게 반영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스스로 결정하..

자신만의 행복을 찾자.

◆ 있는 놈이 다해 먹는다. 있는 놈이 다해 먹는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쩌면 편향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현실을 돌아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물론 무엇인가, 부족한 놈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지만 그래도 요즘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도덕적 해이는 감당하기 힘들다. 아마 내 것만 바라보고 내 것만 지키려는 욕심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가진 부는, 혼자가 아닌 주변의 도움으로 얻었음에도, 오롯이나의 노력에 의해 쌓여졌다는 망상일지도 모른다. 돈이 많은 놈, 잘생긴 놈, 아는 것이 많은 놈, 정보에 밝은 놈, 부모를 잘 둔 놈, 아내를 잘 얻은 놈, 친구나 선배를 잘 둔 놈, 이렇게 요즘은 스스로 잘 났거나, 주변의 누군가 능력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마치 꿈처럼

◆ 일장춘몽 인생을 마치 꿈처럼 살고 싶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자고 나면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죽을 때 싸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먹고 일하고 자는 일의 반복임에도, 나는 왜 그리 힘든 일을 사서 할까 싶습니다. 지나 보면, 그리 화내고 싸울 일도 아니건만, 혼자 속상해 하는 일이 거의 일상입니다 그저 그런 일임에도, 막상 닥치면 마치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악착같아 지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꿈은 알다시피, 잠을 자는 동안 이루어지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꿈은 현실인양, 너무나도 생생해 깨어나서도 현실과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놀라 오싹해지는 기분에, 가위가 눌린 것처럼 식은땀이나 헤픈 소리를 지를 때도 있고..

일의 평가는 내 몫이 아니다.

◆ 일을 내가 하지만, 평가는 내 몫이 아니다. 또는 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결과가 있기 마련이고, 결과가 있으면 평가는 당연히 따라옴은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일 자체를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사람을 고용해서 일을 시켜보면, 어떤 사람은 특별히 그 일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았는데도 만족스럽게 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몇 번이나 그 일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해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만 때우는 사람도 있다. 일의 성격에 따라, 어떤 일은 단순하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

뿌리는 삶의 근본이다.

생각이란 걸 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망설임이나 번민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처럼 생각은, 무엇을 개선하거나 창조하는 측면도 있지만, 실천의지나 진취적인 행동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이 많은 사람은 인생이란 무대에서도 한 박자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때로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어적인 효과도 있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현실대처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되지만, 난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늘 그러지 못합니다. 돌아갈 수 없음에도 손만 내밀면 누군가가 잡아줄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를 놓지 못합니다. 부질없는 집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무엇인가 아쉬움에 어쩔 줄 모릅니다. 이 ..

미래는 현재의 내가 하기 나름.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아니 어쩌면 후회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현재의 삶을 후회하는 건, 지나온 세월동안 지식이나 경험이 쌓여, 과거에 행했던 것들이 모자라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그 일을 다시 한다고 해도 그 당시와 같을 수밖에 없음에도 말이다. 세월은 단지 시간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나 의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을 움츠려들게 한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과거가 현재가 되고 현제가 미래가 되듯이, 미래의 일들은 현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말은 미래는 현재의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의미이다. 현재에 주어진 일을 하나씩 차분하게 해나가면 미래..

모두가 내 탓이다.

나의 잘못은 단 하나도 없다. 일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나의 세상을 누구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님에도, 마치 남의 생을 사는 것처럼 피하려고만 한다. 다른 사람의 질책과 시선이 두려워 그 일로부터 벗어나려고만 든다. 그러다 결국 남의 탓으로 자신을 합리화시켜 버린다. 우습게도 이것이 그동안 내가 살아 온 내 삶의 한 부분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의 모자람이나 능력의 부족들도, 나의 게으른 노력의 결과였음을 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안 되는 일이라라면 천만번 더 반복해서라도 익숙해져야 하는데, 지레 겁먹고 노력보다는 포기에 더 익숙한 시간이었다. 지금도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나서기보다는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방관자가 되어 버린다. 그러지 않으려고 마음..

지천명.

나이 50세를 우리는지천명이라 부른다. 은유적으로 하늘의 뜻을 알 수 있는 나이라는 의미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우고 매일매일 실천의지를 다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루거나 포기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사라진 것들이 책꽂이어딘가에 놓여진일기장처럼 그저 지난 과거로 남겨져 있다. 지금까지는 그로 인해, 특별하게 손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천명을 넘어버린 사람에게 있어 시간은 항상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 역시 겪어서는 안 되는 나이기기도 하다. 그렇기에 지천명의 계획은 어쩔 수없이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또 조금은 억지스럽고 힘들더라도, 나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라는 농담 삼아 하는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