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일의 평가는 내 몫이 아니다.

소우(小愚) 2011. 5. 12. 13:22

◆ 일을 내가 하지만, 평가는 내 몫이 아니다. 

 

<누가 가르쳐줘서 아는 것보다, 몸으로 체득하여 아는 것이 진정한 힘이다.>

또는 <열 마디 말보다 단 한번 움직이는 것이 낳다.>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결과가 있기 마련이고,

결과가 있으면 평가는 당연히 따라옴은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일 자체를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사람을 고용해서 일을 시켜보면,

어떤 사람은 특별히 그 일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았는데도 만족스럽게 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몇 번이나 그 일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해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만 때우는 사람도 있다.

 

일의 성격에 따라,

어떤 일은 단순하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어떤 일은, 창의적인 생각을 가미하여, 능동적으로 해야 할 일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다.

원리원칙도 상황에 따라 지켜져야지 자신의 자의적인 편리에 의해 원리원칙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무엇을 시키면 시키는 일만 하고, 무엇을 물으면 윗사람의 심기나 기분과는 상관없이,

곧이곧대로 대답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본인은 잘하고 있다고 믿는,

자만에 빠진 사람으로 어디서나 환영받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일의 본질뿐만 아니라 일을 시키는 윗사람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 의미에 맞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일을 잘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라는 것이다.

비록 하는 일은 한 곳을 바라봐도 생각은 자리에 머물면 않아야,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즉 생각은,

윗사람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옳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고 판단하는 것은 윗사람인데 자신의 마음대로 처리해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나의 단면보다는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야한다.

일의 종결과 같은 윗사람의 영역을 침범하는 어리석음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내려서는 곤란하다.

평가는 항상 남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생각과 다름은 너무나 당연하다.

 

일에 대한 평가 역시 그렇다.

스스로의 성취감을 얻기 위한 일이 아니라면 조직이나 상사의 입장에서 일하는 것이 옳다.

공연히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도 욕을 들어먹는 이유는 바로 나의 시선으로 일을 했기 때문이다.

약간의 모자람은 사람을 분발하게 하지만,

분에 넘치는 여유로움은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에 있어서는 나에 대해 관대해서는 안 된다.

냉정하고 타이트하게 생각하고, 내 기준보다 윗사람의 기준에서 바라봐야한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처리 결과에 대한 평가는 보편타당하다면,

자신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 대한 평가는 내 몫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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