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침묵할수록 좋다

소우(小愚) 2011. 6. 25. 09:14

 

◆ 마음의 친구가 되어라.

 

흔히들 사람들은 말한다.

원하거나 바라는 것이 있으면 서슴없이 말하라고, 

말하지 않는데 어찌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알 수 있느냐고 강변한다.

하지만 말 한다고 해서 다 들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해서 서슴없이 주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공연히 말을 꺼내 분란만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차라리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지 않으면 다행스럽다 할 것이다.

 

아무것도 안하면,

중간이나 간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안하면 줏대가 없고 가치관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런지는 모르지만,

침묵이 오히려 다툼을 방지하는 첫걸음인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요즘은 자기PR시대라,

너도나도 없이 사람 앞에 나서길 좋아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스스로 선의를 베풀고 그로 인해 보답을 받아야하는 것이 정답인데,

말로 모두를 해결하려 든다.

 

다른 사람이 차려놓은 밥상에,

단지 안면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숟가락을 얹어놓는 행위는 정말 밉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면서 주어진 공을 원해야 진정한 대장부다.

 

우리는 때때로,

영문도 알지 못하고 이용당했음을 알 때가 있다.

물론 한 무리가 되지 못한 탓도 있었겠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몰아간 경우도 숫하게 접해 봤을 것이다.

 

전체적인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선한 역할을 하는 사람과 나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악한 역할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사전에 양해를 얻어 나쁠 것은 없다.

이러한 행동을 처세술로 착각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이처럼,

남을 이용하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언젠가 그보다 더 능한 사람에게 당하기 마련이고,

패가망신의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친한 사람일수록,

중요한 순간은 침묵하는 것이 더 좋다.

왜냐하면 친한 사람일수록 각자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질 수 있다.

 

공연히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올바른 의견이 모아질 수 있도록 조정자로 머무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물심양면으로 궂은일을 돌봐주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옳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듯,

모나고 틈나는 곳이 없도록 메워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가슴에 남을 것이다.

밝고 좋은일에는 항상 나서는 사람은 많지만 ,

나쁜 일에 그림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다.

 

<침묵이 금>이란 말은,

항상 침묵하라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의 말일지라도 태산보다 진중하게 해야 하며,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라는 의미이다.

즉 책임지지 못할 말이라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또한 다툼이 있었을 때일수록,

말로써 해결하기 보다는 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설득해야 한다.

소문이나 오해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공연히 말을 보태서 분란을 조성하거나 재생산하는 것은 도움이 못된다.

차라리 침묵이란 자정의 시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목표와 의지를 키워야 한다.

 

침묵이 금이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좋은 것은 널리 알리고 나쁜 것은 감싸는 모습이 아름답다.

겉으로 친구인척 하기보다 마음의 친구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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