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마음이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흔히 마음은 느끼는 것이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마음을 보여주지 않아도 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혼자만의 착각이요, 철없는 독선적 생각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니 어쩌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상대방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지 조차 ,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마음은, 쌍방적이기도 하면서 일방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고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표현함이 옳다. 그렇게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인연인 것이다. 인연이란 안면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을 소통시켜 일체화하는..

진정한 배려는 남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누구나 이런 말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괴감이 들고 공연히 짜증나고 살기 싫어질 것이다. 특히 친목모임에서 여행을 갈 경우, 직업상 부득이 빠져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 특히 그렇다. 이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 중 하나가, 지난 삶의 성과에 대해 비난이나 충고를 받거나 매도당하는 경우다. 살다보면 때로는, 항상 먼저 생각하고 해야 할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 대부분은, 지루할 정도로 매일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을 함으로써, 돈도 벌고, 아이들 교육도 시키고, 가정의 살림도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매일 하는 일이기에 등하시할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모여 일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

노력은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이다.

노력이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 모든 힘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을 향해 처음으로 도전할 때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하기에는 부족했음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일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변수로 생각처럼 매사에 힘을 다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핑계거리가 생기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자기당착에 빠지는 것이다. 또한 굳이 하기 싫은 일을 해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세상에 못 이룰 것은 없다. 단 한 달, 아니 단 하루 동안이라도 전력을 다해본 적은 있는가? 우습게도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보니, 아마 그러한 경험을 가진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밥만 먹고 살 수 없는 것처럼, 이런저런 유혹에 넘어가 ..

후회는 인생의 정화 과정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지 못했었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 당시는 여러 가지 부족했던 것들로 하지 못했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도전은 해봤어야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지난 삶을 뒤돌아보면, 내게 부족했던 것들은 그저 아쉬움으로 남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은 늘 후회로 남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하다 실패로 겪는 후회보다, 그것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남는다. 무엇을 선택하거나 일을 할 때, 좀 더 냉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그저 원하고 바라는 것이라면, 그것을 아우를 능력도 없으면서 무조건 달려들기만 한다. 그렇게 감정을 먼저 앞세워 의도하지 않은 일을 저질러놓고 그것을 수습하기 바쁘..

서로에게 의미(意味)가 되자.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의미가 된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그 사물이 지닌 이름이나 가치와는 별도로, 그 사람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때부터 그 물건은 사람처럼 애증을 지니게 되는 것같습니다. 그래서 그 물건은 그 사람에게 있어 ,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삶이며 추억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보잘것없고 아무 쓸모없는 것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만은 소중한 보물인 것입니다. 어떠면 가치라는 것도, 사람마다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또한 가치라는 것은 필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같은 물건일지라도 내게는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하찮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라는 것은, 그 물건에 내..

삶은 때때로

때때로,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분명 그것은 내 일이 아님에도,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의무가 되어버린 탓입니다. 성취감은 날개를 갖고 있어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책임감은 그 자체의 무게만으로도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삶은 때때로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책임감으로 변질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느 순간 그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은 때때로 잠시 쉬어 가라 합니다. 마음이 원하지 않는 여정이, 인생이란 그릇 위에 넘쳐나지 않도록 다독이라 합니다. 혹여 욕심에 눈이 멀어 함정인지 모르고 빠져들까 봐, 헉헉 숨이 차오르도록 멈춰서라 신호를 보냅니다. 누구에게나, 돌아갈 수 없는 단 한번뿐인 시간이기에, 때때로 아픈 상처를 만들어 주지만, ..

삶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흔히 삶이란, 태어나서 죽기 까지, 사람이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라는 울안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나 형편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삶이란 결국,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었을 때가 올바른 자신의 삶이라 할 것이다. 즉, 자신보다 부모의 의지에 더 크게 좌우되는 학창시절보다는, 나이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스스로 자신의 길을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산다 할 것이다. 살아지는 것이, 시간이 자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라면, 살아가는 것은 바로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어 있는 삶일 것이다. 살아지는 것이 일종의 생명의 유지라면, 살아가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어떻게 살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 것인가에 대한 끊..

자식은 기대감보다는 존재감으로 바라봐야 한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중 가장 존귀한 것이다. 또한 아무리 모자라고 못생긴 자식이라도 가장 아름답다. 즉,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그 존재감만으로도 가장 소중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유아기가 지나 아이가 자라감에 따라, 그 자식을 존재감으로 바라보지 않고 기대감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 자식을 통해 자신의 못 이룬 꿈을 이루고 싶어 하고,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자식이 원하는 것들보다 부모가 원하는 것들을 강요하게 된다. 흔히 사람을 곧잘 그릇에 비교한다. 즉, 그릇에도 간장종지와 같은 작은 그릇이 있는 반면, 국이나 물을 담는 큰 그릇도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이 그릇의 요도가 다르고, 담는 량 역시 다르다. 또 같은 량이라도 금은보배와 ..

좋은 친구란 나를 변하게 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 영원한 것은 없다. 매일 바라보는 저 하늘이나 별과 달 그리고 바람조차도 시간과 더불어 변화한다. 하물며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하는 사람이기에, 변화는 어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렇게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라, 같은 환경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인식이 고정되기 쉽다. 이러한 고정화된 인식들이 곧 일상처럼 가치관으로 굳어져 쉽게 변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인생에 있어 필요한 사람은, 어쩌면 나의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을 허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사람은 원하든 그렇지 않든 다른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변화할 수밖에 없다. 새로 사귄 친구든 연인이든 아니면 가족의 탄생과 같은 만남을 통해, 스스로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

인생은 저 홀로 울며 사는 것이다.

사람이란 힘든 것보다, 편안함을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편안함을 찾는 것은 스스로가 어느 정도, 자신의 삶에 대하여 책임질 수 있을 때라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모자람을 채우는 과정에 있을 때는, 가급적이면 편안함보다 힘든 것들을 이겨내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어려움들이 쌓여야만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갖춰지는 것이다. 사람이란 한번 편한 길을 가면, 계속해서 편안한 쪽만 찾게 되어있다. 그래서 굳이 어려운 길을 이겨나가기보다는 돌아갈 생각부터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편안한 길 뒤에는 위험은 적을지라도, 그로 인해 얻어지는 것 역시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땀 흘린 뒤 먹는 밥이 더 맛있듯이, 어려움을 이겨낸 뒤 얻는 소득 역시 크기 마련이다. 이처럼 일상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