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진정한 배려는 남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소우(小愚) 2012. 2. 18. 13:08

 

  <임마, 너는 나이도 그만큼 들었는데 아직도 그 모양이냐.> 

  <이젠 직장생활도 오래했는데 모임에 올시간조차 내지 못하냐?>

 

  누구나 이런 말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괴감이 들고 공연히 짜증나고 살기 싫어질 것이다.

  특히 친목모임에서 여행을 갈 경우,

  직업상 부득이 빠져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 특히 그렇다.

 

  이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 중 하나가,

  지난 삶의 성과에 대해 비난이나 충고를 받거나 매도당하는 경우다.

 

  살다보면 때로는,

  항상 먼저 생각하고 해야 할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 대부분은,

  지루할 정도로 매일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을 함으로써, 돈도 벌고,

  아이들 교육도 시키고, 가정의 살림도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매일 하는 일이기에 등하시할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모여 일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일상에서 주(主)가 되어야,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에도 편하게 비춰질 것이다.

 

  남자에게 있어 주(主)는 돈 버는 일이다.

  남편으로 아버지로 가정을 유지하고 부모와 자식을 부양하는 것은 기본적 의무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수입을 가져다주는 직업의 안정이 우선이다.

  즉, 일을 통해 돈을 벌어다 주는 직업이 주(主)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각자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삶을 유지하는 기본이 경제력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아무리 그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늘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갖은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은,

  희로애락이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어렵고 힘든 것보다,

  즐겁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는 속성을 있어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것이다.

  또한 이러한 유혹의 대부분은 지인들에게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친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기본적인 것일수록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본인에게 오늘 여유시간이 있어 함께 무엇인가를 하고 싶으면,

  상대방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구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함께 하는 와중에,

  일로 인한 사정이 생겨 일정에 지장이 생길 경우,

  먼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너무 자신의 입장만 내세워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심한 압박감이나 불쾌감을 줘서는 곤란하다.

  언젠가 사정이 생겨 본인도 같은 입장에 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중요시 여기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삶의 중심이며, 근본이고, 가치관인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도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화가 나 미칠 지경인데,

  제 3자로부터의 왈가왈부는 곁으로는 인정할 수 있는 것일지라도,

  마음으로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지 못하면서,

  도에 넘는 충고나 비난은 자제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정한 배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