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아쉬울수록 당당해져라.

산다는 건 일종의 전쟁과 같다. 매일매일 피를 흘리는 극한상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유혹에 걸려 스스로의 패배를 정당화하고 있을 것이다. 적은 항상 자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 공격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내게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있을수록 당당해져야 한다. 내가 얻고자하는 것일수록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쟁이 많아지고 가치가 올라감은 당연하다. 따라서 내게 아쉬운 것일수록 그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한 은폐나 엄폐와 같은 기만전술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끌려가지 않고 유리한 입장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경쟁은 가급적 내가 유리가 위치를 선점하기 위..

세상에 참여할수록 편하다.

누구나 부림을 당하는 것보다 부리는 것이 편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릴 지위에 먼저 내가 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높은 지위의 사람을 부릴 수 있는 것은, 부림이 아닌 부탁에 의해서이다. 그만큼 누군가를 부릴 수 있음은, 부릴 사람보다 단 하나일지라도 우월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 이렇듯 남자의 일평생은 어쩌면 이런 우월적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연속이라 할 것이다. 남자는 이렇듯, 살별하면서도 혼자일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을 마주하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남자의 인생은, 땅거미가 지는 저녁처럼, 고독한 운명을 지니고 살아야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과 어울려 함께 살아갈 수 있을 때가 더 편하고 행복하다. 이처럼 내가 바라보는 나..

억울함을 마음에 담지 말라.

세상은 요지경이라더니, 작금의 세상은 너무 이상스럽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지천명을 넘어서도 알 수 없다. 친구나 동료의 어려움을 들어도 귀머거리처럼 외면하기 일쑤고, 혹여 그런 말을 할 조짐이라도 보일라치면 미리 피해버린다. 살다가 혹여 억울함을 당해도, 돈 없고 힘 약한 사람은 하소연조차 하지 못한다. 분명 변호사도 있고, 시민단체도 있고, 각종 종교단체도 있지만, 그 모두 돈과 힘 앞에 자유롭지 못하다. 억울함은, 대부분 공정하지 못하다는 마음에서 생기는 감정이다 어떠한 의사결정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아무리 공정한다 한들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떤 곳이던지 어느 정도의 분쟁은 필연이다. 하지만 문제는,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사회적..

항상 행복하다란 마음으로

현실은, 어느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은 바로 지금 내게 무엇인가를 더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작업은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노력했을지라도, 반드시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신에 대한 회의와 좌절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비록 그 결과가 부정적일지라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행복하다란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내게 지금의 세상을, 내게 그 일을, 내게 그 사랑을, 내게 그 사람을, 만나게 함을 고마워하라.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금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견지하라. 누군가의 소중한 가치로 남겨지기 위해서는, 항상 상대방이 원하는..

그러러니

우리는 어떤 사실에 대해 알고 있으면, 그 사실이 품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알고 있는 것과 그 일을 직접 겪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아는 것이 많은 사람도, 직접적인 경험이 모자라면 왠지 모르게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말이 곁 돌고, 진실성이 결여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라 했던가? 모두들 자기의 아픔만 아프다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 아픔처럼 직접적으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의 아픔을 보면서 그 아픔을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픔을 대신 아파해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아픔이 곪아 터져 상처가 덧나 내게 옮겨오지 않는 한, 외면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

삶의 아름다운 흔적

◆ 노욕(老慾)만큼 추(醜)한 것도 없다. 젊어서는 안 그랬던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집이다. 모든 사람이 다 그르다 말하는데도, 본인만은 그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설득하고 말려도 소용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시대에 따라 변했음에도 당신에겐 옳은 가치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것이 옳다할지라도, 나이가 들어서까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충고의 말을 듣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득보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공연한 오해와 다툼만 생기기 때문이다. 노욕(老慾)만큼 추(醜)한 것도 없다. 그것은 나이가 든 만큼 욕심보다는 나눔을 실천하라는 말일게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은 그러고 싶어도 그럴 여유조차 없다는 ..

아픔만큼 성숙해지고

본시 사람은, 옳고 깨끗한 것에 대해, 본능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리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도 왠지 모르게 두려워하게 됩니다. 아마 사람은, 본시부터 불완전한 존재라, 완전한 것에 동경을 갖고 있어서인지 모릅니다. 또한 삶이란 자체가, 바르고 정의로운 것만 하고 살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어서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빠진 동그라미처럼, 자신에게 부족한 무엇인가를 채우려는 행동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요 인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람은 하루라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 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 만큼은 무탈하게 보내고 싶어도, 의미 없는 타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아파합니다. 나는 그저 길을 걸어갔을 뿐인데, 그 길을 건너는 개미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되는..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행복할 때는, 나의 존재감을 자각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일이나 혹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의 존재감을 확인받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일을 하고 난 후, 사람을 만나고 난 후, 내가 느끼는 만족감 같은 것 말입니다. 일의 결과에 따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음에 대한 자부심 같은 거랄까요. 왜냐하면 누가 뭐라 해도 행복이란, 그러한 감정을 내 마음이 받아들일 때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내가 살아가는 매일 매일이 행복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어제의 것들이 오늘 역시 똑같은 것들인 것 같지만, 시각이나 관점, 혹은 감정에 따라 새롭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우리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마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고..

자신감(自信感)과 허점(虛點)

사람은 어째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기 마련이다. 때로는 정말 자신이 원해서도 가고 또 때로는 어쩔 수 없는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도 간다. 때로는 마지못해서 떠밀려가는 듯하지만, 결국 그마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비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자신의 선택임을 부정하고 싶은 것은, 그로 인해 내게 다가올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의 기준이나 판단으로는 완벽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경험했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는 허점투성일 테니까 말이다. 견고한 성벽일수록, 더 무너뜨리기 쉽다고 한다. 또한 도둑 한 사람을 열 사람이 잡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이 모두가 견고한 성벽에 의존하거나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나 마음의 허점을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자기 스스로도,..

人生의 敵(적)

일반적으로, 적(敵)은 상대자를 말한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적은 , 아마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 아닐까 싶다. 직접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람은 물론, 경쟁의 상대자 중에서도 도움보다는 손해를 가져다주는 사람도 적일 것이다. 또한 말이나 행동으로, 나를 헐뜯거나 음해하는 사람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헛소문을 퍼뜨려 나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간섭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생의 적은 이런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헐뜯음이나 음해와 같은 외부의 적이야 무시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외로움이라든가 스트레스나 불안감, 그리고 걱정과 근심과 같은 내부의 적들은, 잘못하면 마음의 병으로 자랄 수 있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도 그냥 넘기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