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행복하기 위해서.

소우(小愚) 2012. 5. 12. 10:24

  가장 행복할 때는,

  나의 존재감을 자각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일이나 혹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의 존재감을 확인받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일을 하고 난 후,

  사람을 만나고 난 후, 내가 느끼는 만족감 같은 것 말입니다.

  일의 결과에 따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음에 대한 자부심 같은 거랄까요.

 

  왜냐하면 누가 뭐라 해도 행복이란,

  그러한 감정을 내 마음이 받아들일 때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내가 살아가는 매일 매일이 행복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어제의 것들이 오늘 역시 똑같은 것들인 것 같지만,

  시각이나 관점, 혹은 감정에 따라 새롭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우리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마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고정되고 형식화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행복이란 내가 바라보는 대상을 어떠한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대상을 편견 없이 처음부터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 대상이 나에게 보내는 진의를 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이란,

  어느 날 우연처럼 내게 오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함께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행복인 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그것을 느끼려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탓입니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어도, 정작 멀리에서 찾는 것처럼,

  행복이란 내 몸 속에, 내 의지 속에 숨어 함께 살아가는 일심동체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내 몸에 즐거움을 주는 오감의 느낌 모두라 할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고, 가치를 바꾸면, 우린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알 것입니다. 

  아마 그동안 헤아릴 수조차 없을 만큼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우린 마치 내게만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비켜지나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결과일 것입니다.

  일상의 삶 자체가 행복임에도,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혀,

  행복이란 감정의 샘을 봉해버린 탓입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혼자 다 감당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때로는 사람사이에서 느끼는, 사소하지만 따뜻한 마음의 교감도,

  삶의 향기를 준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혼자라는 생각은,

  자칫 잘못하면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저 홀로 이방인으로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기 싶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상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삶의 무게를 느끼는 순간부터, 어쩌면 행복이라는 감정들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의 동반자인 행복이란 놈을 잊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행복과 함께 가지만,

  삶을 뒤 쫒아가는 가는 사람은 그 행복조차 알지 못합니다.

  우린 늘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행복을 억압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놈도,

  그 순간이 지나면 두 번 다시 그러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음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이처럼 행복은 남이 내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찾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내 마음 안에 잠들어 있는 행복을 깨울 수 있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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