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자신감(自信感)과 허점(虛點)

소우(小愚) 2012. 5. 8. 12:29

 

 

  사람은 어째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기 마련이다.

  때로는 정말 자신이 원해서도 가고

  또 때로는 어쩔 수 없는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도 간다.

  때로는 마지못해서 떠밀려가는 듯하지만,

  결국 그마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비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자신의 선택임을 부정하고 싶은 것은,

  그로 인해 내게 다가올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의 기준이나 판단으로는 완벽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경험했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는 허점투성일 테니까 말이다.

 

  견고한 성벽일수록,

  더 무너뜨리기 쉽다고 한다.

  또한 도둑 한 사람을 열 사람이 잡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이 모두가 견고한 성벽에 의존하거나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나 마음의 허점을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변의 부추김과 같은 유혹이나 욕망에,

  너무 쉽게 흔들린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공한 일에서보다,

  실패한 일에서 더 많은 교훈을 얻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늘 완벽하다고 믿는 계획이나 사람에게서 허점이 나타날 때 훨씬 더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계획일수록 뼈대만 세우고,

  나머지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획이 너무 타이트하면 오히려 그 계획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때로는 허점이 보이는 사람에게서 동질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되는 것은,

  동병상련인지도 모른다.

 

  냉정할 때는 냉정해야 하지만 일상에서는,

  비록 허점투성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친근한 이미지를 갖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문제는 허점은 대부분 자신만 모르는 경우가 많아,

  누군가에게서 피해를 당한 이유에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세상살이는,

  선하고 정이 많은 사람보다는 악하고 모진 사람이 더 잘 살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정이 많은 사람보다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사람은 저마다 생각하이나 소중한 것이 다르기에,

  바라는 것 또한 다를 수밖에 없기에 그렇다.

 

  경우에 따라 허점도,

  때로는 장점이 될 경우도 있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허점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그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는 경우다.

  몰랐을 때는 다른 사람이 이용하여 공격할 수 있는 빌미가 되지만,

  알면 배수의 진을 치듯 도리어 반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허점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공연히 위축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시부터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다만 스스로의 힘으로 행한 모든 것들에 대해 완벽했으면 하는 믿음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이 하고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이러한 믿음이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바로,

  나의 능력이나 가치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으로,

  일의 결과에 대해 흔쾌히 인정하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이 도에 지나치는 순간이,

  바로 허점이 생기는 순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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