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人生의 敵(적)

소우(小愚) 2012. 4. 4. 12:46

  일반적으로,

  적(敵)은 상대자를 말한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적은 ,

  아마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 아닐까 싶다.

  직접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람은 물론,

  경쟁의 상대자 중에서도 도움보다는 손해를 가져다주는 사람도 적일 것이다.

 

  또한 말이나 행동으로,

  나를 헐뜯거나 음해하는 사람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헛소문을 퍼뜨려 나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간섭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생의 적은 이런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헐뜯음이나 음해와 같은 외부의 적이야 무시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외로움이라든가 스트레스나 불안감, 그리고 걱정과 근심과 같은 내부의 적들은,

  잘못하면 마음의 병으로 자랄 수 있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공연한 불안감은 자신도 모르게 의지를 무너뜨린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느냐가 인생에 있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모든 시간을 긴장으로 살 수는 없다.

 

  나태함이나 미루는 습관들이야,

  물론 시급히 고쳐야 할 것들이지만, 그 모두가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이러한 몹쓸 습관들이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여유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내부의 적들은 대부분 타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스스로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먹기에 따라 적이 동지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너무 근심과 걱정에 앞서 즐겁고 신나는 것들을 외면하지 말자.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자

  누가 나를 소외시키고 따돌리면 되돌려준다는 각오로 내 자신을 믿고 의연하게 행동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일 것 같지만,

  시간은 머무는 법이 없기에 머문 시간만큼 남에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생의 적은,

  바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살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이 내 인생의 적일 것이다.

  그렇다고 내게 닥친 일마저 이겨내지 못하면서 또 어찌 그것이 내 인생이 될 것인가?

 

  알다시피 인생은,

  희로애락이 교차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작업이 아닌가?

 

  조금 어렵고 힘들다고 그 일을 포기하면,

  그 것만큼 내 인생의 가치와 의미는 사라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어느 순간이나,

  나의 인생이 나의 의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 낙 서 장 > 나의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하기 위해서.  (0) 2012.05.12
자신감(自信感)과 허점(虛點)  (0) 2012.05.08
무시한 만큼 되돌아온다.  (0) 2012.04.02
마음 비우기  (0) 2012.03.29
방귀 뀐 놈이 성낸다.  (0) 201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