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393

2013년, 백담사-오세암 등산

○ 일시 : 2013년 6월 2일 ○ 코스 : 백담사(08:30)-영시암(09:50)-마등령갈림길(11:10)-만경대(11:20)-오세암(12:00)-백담사(14:30) ○ 소요시간 : 5시간 (점심 및 휴게시간포함) ○ 동행 : 김동근, 정순교, 최종림 ▶▷ 만경대 비경에 취하다. 난 사실 몇 년 전부터 이 코스를 탐방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 워커에다 청바지를 입고, 백담사분소에서부터 대청봉을 넘어 설악동으로 등산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는 방학 이어서 시간에 구애됨 없이 친구들과 비박을 하면서 10박 11일 동안 설악산에 머물었었다. 가다가 지치면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배낭에 지고 온 쌀과 반찬거리로 밥을 지어먹고, 소를 이룬 계곡에 텐트를 치고 카세트라디오와 기타만 있으면 ..

2013년, 고성 신선봉등산.

○ 일시 : 2013년 5월 26일 ○ 코스 : 금강산화암사(8:10)-성인대(09:00)-암릉-샘터삼거리(12:00)- 상봉(13:20)-화암재(14:10)-신선봉(15:00)-화암재(15:50)-화암사(17:50) ○ 총소요시간 : 9시간 40분(점심 및 휴게시간 포함) ○ 동행 : 박용한 김동근 ○ 가이드 : 성인대에서부터 동행하면서 가이드 해준 박부용(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땀 흘린 만큼 아름다운 절경의 산 신선봉. 들머리에서 5분 남짓 급사면 계단을 오르면 수바위 앞에 이른다. 화암사경내에서 올려다 보이는 큰 바위를 수바위라 부른다. 마치 곡식을 쌓아둔 둥근 곳집같이 보인다하여 세속에서 화암(禾岩)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서 적과 싸울 때 짚으로 만..

2013년, 산행 10년의 추억

◆◇ 한계는 누가 가르쳐줘도, 스스로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다. 아직 몇 달을 더 채워야 하지만, 내가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 지 만 10년이 가까워진다. 내가 왜 그 많고 많은 취미 중에 하필이면 등산을 취미로 했을까 싶지만은, 무슨 취미든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계기는 2004년 중학교 동창회 카페를 자주 들락거리다, 동창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동창들 상호간의 친목을 다질 필요가 있어, 동창회 산하에 라는 등산모임을 만들면서부터이다.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몇몇이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사실상 해체된 상태나 다를 바 없다. 등산은 마음만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산행을 하고 싶어도 몸이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 그리고 산행은 처음부터 혼자 힘으로 시작하여 그 ..

2013년, 오대산 비로봉-상왕봉 일주코스

○ 일시 : 2013년 5월 19일 ○ 코스 : 상원사주차장-상원사-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상원사주차장 ○ 총소요시간 : 약 10km, 5시간(사진촬영시간포함) ◇◇ 비가 온 뒤 산행의 진정한 묘미를 즐기다. 해발 1,563m의 오대산은,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명산중의 명산이다. 특히 상원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비로봉을 걸쳐 상왕봉을 경유하여 다시 상원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일주코스는, 산행을 즐기기에 너무나도 뛰어난 아름다운 코스라 할 것이다. 등산거리는 약 10km 정도에다 총소요시간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늘 비가 예고되어서인지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늦은 밤부터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늘 어머님의 84세 생신이라 고향에 다녀온 뒤, 10시쯤 오대산 산행을 약..

2013년, 허락받지 못한 백덕산 등산.

◇◇ 백덕산 등산의 아쉬움. 해발 1,350m의 백덕산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과 평창군 평창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속해 있다. 또한 백덕산(百德山)은 그 이름처럼, 겨울에 눈이 많이 쌓여 겨울 등산에 어울리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 대부분이 낙엽송과 참나무, 자작나무나 물푸레나무와 같은 활엽수림을 이루고 있어 가을단풍구경에도 제격인 산이다. 백덕산은 태백산맥의 지맥인 내지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사자산·연화봉 등이 있다. 산세가 비교적 험해 능선의 곳곳에 절벽이 나타나고, 기암괴석이 많으나 대부분 숲에 가려있어 조망하기에는 쉽지 않다. 남서쪽과 북쪽 사면으로 흐르는 계류가 주천강과 평창강으로 각각 흘러든다. 등산코스는 영원법흥사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

2013년, 야생화와 함께한 방태산 산행

▷ 일시 : 2013년 5월 5일 ▷ 코스 : 방태산자연휴양림 제2야영장-삼거리-주억봉(0.4km)-삼거리-구룡덕봉-매봉령-제2야영장 ▷ 총소요시간 : 6시간(점심 및 사진촬영시간포함) ◇◇ 야생화와 함께한 방태산 산행 방태산(芳台山)은, 인제군 오지에 있으나 자연휴양림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발 1,436m의 주억봉을 주봉으로 하는 방태산은, 왜 방태산으로 불리는지 알 수 없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산이다. 하지만 꽃다울 방(芳), 별 태(台), 뫼 산(山)의 한자의 의미처럼, 맑고 시원한 계곡과 아름드리 참나무가 즐비한 아름다운 산이다. 방태산 주억봉은 주걱봉이라는 다른 명칭을 갖고 있다. 또한 이 곳은 이단폭포와 마당바위가 유명하다. 오늘 산행은 방태산자연휴양림 제2야영장- 삼거리-주억봉(0.4k..

2013년, 치악산 남대봉 등산

◆ 등산상세정보 ◇ 일시 : 2013년 5월 1일 ◇ 코스 : 치악산금대분소-영원사-남대봉-상원사-금대분소 총6시간소요 이번 치악산 남대봉 등산은 예상에 없던 등산이다. 이유인 즉, 내가 다니는 직장은, 건설 쪽 일을 하는 관계로 그동안 근로자의 날이라도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사회분위기도 바뀌고 사용자 측의 인식도 많이 변해서인지 올 해부터는 휴일로 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전 날에야 휴무로 결정된지라 급하게 산행준비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매년 그렇듯 봄철 산불조심기간은 입산통제가 심해, 주변인근에서 마음 편하게 등산할 만한 산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산은 국립공원과 같은 정해진 코스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여러 코스를 검색하다보니, 꿩의 보은 전설이 깃든..

2013년 4월, 드디어 월악산에 오르다.

◆ 산행 상세정보 ● 일시 : 2013년 4월 28일 ● 등산코스 : 동창교(8:50)-덕주사(9:45)-마애불-헬기장- 송계삼거리(갈림길)-영봉(14:45)-송계삼거리-동창교 (17:20) ● 총소요시간 : 8시간 30분(점심,휴식시간포함) ● 동행자 : 박용한, 김동근, 최종림, 정순교 ◇◇ 월악산 산행기 2013년 4월 28일 마침내 월악산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너무 인근주변만 돌면서 산행을 이어온 이유로 작년부터 유명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러나 일요일이나 등산이 가능한 직종에서 일하는지라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산은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편도 3시간 거리에 있고 등산시간도 6시 정도 걸리는 산을 주로 찾았다. 결국 거리상으로 강원도 이내와, 경상북도, 충청북도 일부분이 가능한 지역으로..

2013년, 눈이 내린 4월의 대관령

대관령은 신령스러운 산이다. 그래서인지 기후나 날씨의 변화가 천변만변이다.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 올라가는 내내 바라보는 제왕산기슭에는, 하늘나라 선녀의 하얀 옷자락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그녀가 펼쳐준 옷자락을 밟으며 나는 그녀의 품안으로 걸어간다. 어쩌다 나뭇가지에 머물던 눈이 그녀의 헤어진 옷의 실오라기가 떨어지듯 바람에 흩날리고,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아픈 상처가 되어 눈물을 흘린다. 봄의 계절에 강릉에서 눈이 덮인 대관령을 바라보면, 마치 강릉이 백발 가발을 뒤집어 쓴듯하고 또 때때로 히말라야 만년설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난 대관령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공연히 마음의 방황을 하게 된다. 마치 어린아이가 눈을 좋아하듯 어쩔 줄 모른다. 하지만 4월에 눈이 내..

2013년, 강릉 모산봉등산

◇◇ 모산봉 산책로 밥그릇을 엎어놓은 것처럼 생겨, 이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모산봉은 해발 105m의 산이다. 모산봉은, 강릉을 떠받히는 4대 기둥 산의 하나로, 남대천 남쪽 박월,, 유산, 장현동에 위치하고 있다. 산형(山形)이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으로 생겨 모산(母山)이라 하였으며, 이곳 강릉지방에 인재를 많이 낳는다 해서 문필봉(文筆峯), 또는 노적가리 형상을 닮았다 해서 노적봉(露積峯)이라고도 불린다. 모산봉은, 강릉부사의 집무실인 칠사당(七事堂) 남쪽에 위치한 봉으로써, 예로부터 강릉으로 들어오는 각종 재앙을 막아주어, 강릉사람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는 강릉의 안산(案山)으로 불리며, 이 곳을 향해 집을 지으면 잘 산다는 속설을 품고 있다. 조선 중종 때 강릉부사로 부임하던 한급(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