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393

2011년, 강릉 심스테파노길 산행

▶ 강릉 바우길 10구간 심스테파노길 11 km ▷ 들머리인 명주군왕릉 ▷ 산행길에 만나는 연분홍 두견화 진달레의 꽃잎을 따먹으며 걷는 느낌은 봄처녀의 설레임과 같다. ▷ 이 길을 산행하다보면 강릉휴게소가 나오고, 굴다리를 지나 휴게소를 건너면 사기막으로 가는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도로 우쯕으로 세워진 표지판을 따라 굽이굽이긴 산행길이 이어진다. ▷ 솔바위

2010년, 양양 곰배령등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 있는 해발 1424m의 점봉산(點鳳山)의 일부 산등성이는, 설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 북동쪽에 설악산 대청봉이, 북서·남서쪽엔 가리봉(1519m)과 가칠봉(1165m)이 솟아 있다. 양양 방면은 기암괴석과 암반위를 흐르는 계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인제 쪽은 산 중턱부터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점봉산은,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보존돼 생태계 보고이기도 하다. 한반도 식물 남북방 서식지의 한계선이 맞닿아 있어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20%에 해당하는, 854종이 자생해 유네스코가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산림청도 점봉산 일대를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역에서 철저한 입산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학..

2010년 가을 등산 / 설악, 남교리코스

▷ 2010년 가을 등산 / 설악, 남교리코스 ◇ 등산코스 : 장수대-대승령-복숭아탕-남교리 ◇ 소요시간 : 7시간 30분 ◇ 등산길이 : 11.3 km ◇ 동행 : 김동근, 어순남, 정순교, 최종림, 최향월 모처럼 설악의 장엄함과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만나고자 설악산을 찾았다.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대청봉을 중심으로 서부능선 탐방을 시작한 후, 이번 남교리코스를 탐방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어제 야근 후,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겸해 술을 곁들이 보니 그만 밤 1시가 넘어 버렸다. 이곳 강릉에서 5시에 출발 약속은 한 처지라 집에 돌아와 눈을 부치자 말자 일어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다행이 새벽에 눈을 뜨니 4시 50분을 가르치고 있었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부산을 떨었지만 약속시간은 ..

2010년, 강릉 단경골담정농원-칠성산 등산

▶ 단경골담정농원-칠성산 단경골은 마을 휴양림이다. 여름이면 계곡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단위의 향락객이 많이 찿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포장도로를 지나면 저수지가 골짜기를 가르고 운무와 어울려 멋드러진 풍경을 만든다. 또한 저수지를 지나 담정에 이르면 특이한 바위가 개울에 널려있고, 다양한 민물고기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이 곳 담정농원에 이르면, 오른편으로 칠성산 등산로가 원시의 계곡을 따라 기경을 선사한다. 초행인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고, 등산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숲에 가리워져 있지만, 능선을 타고 칠성산에 오르는 길은, 법왕사에서 오르는 등산로보다 한결 쉽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등산로라, 가을 단풍산행에 제격이라 할 수 있다. ◇ 일시 : 2010. 09. 26(일) ◇ 총소요시간 : 4시간

2010년, 평창 발왕산등산

▶ 발왕산 등산 ◇ 일시 : 2010년 07월 25일 ◇ 소요시간 : 오전 11~오후5시10분(약6시간10분) ◇ 동행자 : 3명(최향월, 어순남, 김동근) 대관령면 발왕산은, 평창군 대관령면과 진부면, 강릉시 완산면에 걸쳐있는 해발 1,458m의 산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메카인 용평스키장이 자리한 곳으로, 봄에는 참나물을 비롯하여 산나물이 풍성하고, 각종 야생화가 자란다. 정상 일원에는 산철쭉과 주목 군락지가 있으나, 보호수림인 주목은 개발의 여파인지는 모르지만 고사목이 많아 안타깝다. 이곳 주변 고위평탄면인 대관령면은 감자채종포단지로 강원감자생산의 본고장이며, 고랭지채소 재배를 비롯하여 딸기나 화훼등 고랭지 특화작물 재배로 인심 좋고 살기 곳이다. 발왕산은, 옛날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

2010년, 강릉 곤신봉 등산

▶ 벌써 4월도 막바지로 접어들었는데 대관령은 아직도 하얀 설국이다. 예전 이때쯤에는 응달진 그늘 깊숙한 곳에라야 간간히 눈이 아직 남아있었는데, 곤신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에는 아직도 눈이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양지쪽에는 얼레지가 붉은 꽃을 피우고, 노루귀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래서 봄꽃과 눈이 어우러진 4월의 곤신봉 등산은 신기롭기만 하다.

2010년, 평창 장군바위산

▶ 장군바위산 등산 장군바 산을 가기 위해서는,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횡계(용평)IC로 진입하거나, 진부IC로 진입하여 구 도로로 찾아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횡계(용평)IC로 진입하였을 경우, 진부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싸리재를 지나, 언덕길을 내려가다 보면 높은다리라고 불리는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등산로의 들머리자 날머리이기도 하다. 또 진부IC에서 진입하였을 경우, 횡계 방향 구 도로를 따라서 월정거리를 지나, 길가로 펜션이 곱게 지어진 삼흥정에 이르면,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장군바위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높은다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으나, 아직 개발되지 않아 장군바위산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삼흥정에서 등산하는 것이, 찾아가기 쉽고 등산의 묘미를 더 느끼게 한다. 장군바..

2010년, 겨울 보광리계곡 트레킹

▶ 얼음계곡트레킹(trekking) 모처럼 오늘은 느긋한 아침을 맞이했다. 이번 주는 일행들이 각자의 볼일이 있어 산행이 없어 조금은 한가로운 아침이다. 그래서 아들 녀석을 데리고 눈썰매장에 갈까 눈썰매장에 전화를 걸었더니, 하루에 무조건 8,000원 이란다. 비싼요금에 조금은 배가 아팠지만, 아들 녀석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눈썰매장에 태워주고 나니 너무 한가롭다. 이상하리만치 마음은 자꾸 눈 덮인 대관령을 향해 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섰으나 결국 대공산성 등산로에 와 버렸다. 등산로 들머리에 서자, 갑작스럽게 처음 이 등산로를 몰라 임도로 가다 험한 계곡을 끼고 등산했던 기억이 나, 모처럼 옛기억을 찾아 겨울 계곡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단독 군장을 꾸려 임도로 ..

2010년, 강릉선자령(라면의 추억편)

오늘 선자령은 너무나 춥다. 바람마저 불어서인지 볼에 와 닿는 바람결은 살을 에이는듯하다. 전번 주 동대산에서의 눈썰매의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인지, 대관령 옛길 반정에 차를 주차하고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내내 눈썰매를 탈 곳만 찾게 된다. 나는 등산로 비탈길에서, 미리 준비한 마트비닐봉지로 잠깐잠깐 눈썰매를 즐겼지만, 우리 아줌씨들은 체면 때문인지 미루다, 하산길 대관령과 반정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비탈에 이르러서야 결국 누군가 타가 버려둔 비료포대의 강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엉덩이 썰매의 즐거움을 만긱했다. 누가 뭐라 해도, 엉덩이썰매의 백미는 비료포대로 타는 눈썰매가 아닐까 싶다. 같은 비닐이라도 비료포대의 미끄러움을 따라갈 수 없다. 억지로 타려하지 않아도, 경사가 얕은 비탈이라도 속도감이 주..

2009년, 강릉피래산 등산 1.

12월은 그냥 바쁘다. 송년회니 망년회니 하면서 각종 모임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마음 역시도 바빠진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산행을 못한지도 20일이 지나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 산행을 준비했으나 금방 비라도 내릴 것 같은 우중중한 날씨라 이부자리에서 뒤척이다 벌써 11시를 넘겨버렸다. 이미 멀리가기에는 늦어버린 시간이라 가볍게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밖으로 나섰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2005년도 3월경 눈 속을 헤매던 피래산에 오르기로 했다. 밤재에 도착하여, 들머리인 등산로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인적이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지만, 꼬리표하나 없는 이 등산로는 초행인 사람은 여전히 분간하기 힘들다. 피래산 등산로는 철탑을 기준점으로 삼고 올라가는 것이 등산로를 찾기 쉽다. 이 등산로는 그래도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