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그냥 바쁘다.
송년회니 망년회니 하면서 각종 모임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마음 역시도 바빠진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산행을 못한지도 20일이 지나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 산행을 준비했으나 금방 비라도 내릴 것 같은 우중중한 날씨라 이부자리에서 뒤척이다
벌써 11시를 넘겨버렸다.
이미 멀리가기에는 늦어버린 시간이라 가볍게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밖으로 나섰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2005년도 3월경 눈 속을 헤매던 피래산에 오르기로 했다.
밤재에 도착하여,
들머리인 등산로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인적이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지만,
꼬리표하나 없는 이 등산로는 초행인 사람은 여전히 분간하기 힘들다.
피래산 등산로는
철탑을 기준점으로 삼고 올라가는 것이 등산로를 찾기 쉽다.
이 등산로는 그래도 오르는 내내 지루하지 않는 즐거움을 준다.
처음 들머리는 무덤도 많고 나무도 작고 앙상해 조금 실망할지 모르나,
첫 번째 철탑을 만나는 지점부터는 맞은 편 기마봉과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옥계항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울창한 송림의 푸른 바다는
조금은 가파른 길이지만 고적하고 싱그러운 솔향기를 느끼게 한다.
피래산은
옥계면 낙풍리와 강동면 산성우리 사이에 있는 753.9m 높이의 산이다.
<피래(彼來)>란 지명은,
조선 태조 때 강동에 축대를 쌓고 여기 왔다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피래산 정상까지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고,
정상에서의 조망이 꽤 괜찮은 산이라 한다.
또한 피래산은
정상을 나타내는 표지석은 없지만,
남근송이란 명물이 유명하며 울창한 송림과 참나무를 비롯하여,
굴피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고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운동 삼아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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