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393

백두대간이야기

요즘 산행을 하다보면, 하루가 다르게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산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경치도 감상하려는 일거양득의 마음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산을 찾을 때마다 그들이 정말 산이 좋아서 산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산행을 하는 이유는 그 산이 품고 있는 기상이나 아름다운 경치는 감상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요즘은 등산이 붐이라 할 정도로 등산객이 급증하다보니, 그저 산을 넘는데 열중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어쨌거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백두대간을 걷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아마 몇 번인가 백두대간을 등산했음에도, 그 사실조차 모르고 등산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동안, 강원도에 있는 많은 산을 오르면서 여러 번 백두..

2012년, 정선 반천산성등산로

자가용을 이용한 산행은 다시 돌아와야 함으로 항상 코스를 잘 선정해야 한다. 즉,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나 산행에서 볼 수 있는 경치 및 거리나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등산할 산을 선택할 때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여 코스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반천산성등산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도통 산행정보를 알기가 어렵다. 물론 이 마을에 본가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들었지만, 그 분도 가본지 오래라 가물가물한다고 한다. 이 마을에 도착 후 들머리는 반천대교에 서 있는 표지판으로 알 수 있었으나 날머리가 어딘지 몰라 날머리를 알기 위해 마을 도로를 따라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느티나무가 서 있는 마을중앙에 위치한 느릅나무식당에서 이 마을에 ..

2012년, 정선 상정바위산의 한반도지형을 찾아서 1.

▶ 윗사진이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이고, 아랫사진이 상정바위 제2전망대에서 본 한반도지형이다. 언젠가 영월에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한반도지형이다. 그동안 TV를 통해 많이 접했지만, 그래도 직접 가서 보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전번 주 백운산을 오르며 한반도지형과 비슷한 풍경을 보고서 다음 주는 반드시 이곳을 찾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 주 내내 자료를 모아 일정을 짜기를 반복했다. 다음지도에서 소요시간을 산출하여 계산하고 등산일정이라든가 경비, 그리고 점심과 간식 등을 준비했다. 계획인즉, 5시30분 강릉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장평을 경유 영월 선암마을 전망대에서 한반도지형을 보고, 정선 상정바위에 올라 정선의 한반도지형을 보기까지 총 10시간의 계획을 세..

2012년, 영월 동강을 따라 백운산 산행

◇ 등산일시 : 2012년 10월 14일 ◇ 등산코스 : 점재나루(07:10)-백운산정상(09:45)- 추모비(11:45)- 하늘벽유리다리- 연포나루(14:23) ◇ 소요시간 : 총 7시간 13분(점심, 사진촬영, 휴식포함) 산행을 위해 오랜만에 새벽같이 일어난 것 같다. 2010년 가을쯤인가. 한 달 내내 설악에 빠졌던 후로 모처럼 새벽에 일어났다. 4시 25분에 일어나 물품을 하나하나 배낭에 담으며 준비하지만, 아침 시간은 늘 그렇듯 화살처럼 지나간다. 서둘렀지만 집에서 나선 시간이 5시 5분, 같이 가기로 한 일행을 태우고 강릉을 벗어났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진출하여,진부를 경유하여 영월 정선 방향 국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길이 구불구불하고 어둠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조심조심 운..

2012년, 가을병이 낳은 산행, 횡성 운무산.

◇ 등산일시 : 2012년 9월 7일 ◇ 등산코스 : 먼드래재-암릉-운무산-암릉-먼드래재 왕복5.26km 소요시간 : 6시간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가을병이 도져 간다. 들녘으로는 벼이삭이 황금빛을 띄고,들풀들이 시들어갈 때면, 단품이 물든 산야가 궁금해 어쩔 줄 모른다. 그래서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면, 마치 신이 들린 것처럼, 어느 산을 갈까, 인터넷으로 산행정보를 찾고는 한다. 어쩌다 비라도 내려, 산에 가지 못하면 일주일 내내 왠지 몸이 찌뿌듯한 듯 몸살을 내게 된다. 이번 운무산 산행도 결국 그래서 조금 무리하게 시작되었다. 전 날, 회사의 품질경영 행사 및 중학교 동창의 장례식 관계로 술을 마신 터라, 애당초 산행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장례식장에 갔다가 행사장을..

2012년, 산삼의 전절, 평창 금당산.

◇ 등산일시 : 2012년 10월 03일 ◇ 등산코스 : 금당동(12:40)-왕관바위(15시)-정상(15:40)- 금당동(17:00) ◇ 소요시간 : 약 5시간 ◇◇ 산삼의 전절, 금당산. 금당산은,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한 금당계곡을 품은 자연 그대로의 산이다. 금당산은 해발 1,173m로, 금당계곡을 찾는 사람이 늘어감에 따라 거문산과 짝을 이뤄 요즘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봄의 금당산은 진달래,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 가을이면 오색의 단풍, 겨울에는 순백의 눈꽃이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여름이면 금당계곡을 찾아 레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갖가지 형태의 펜션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심신을 추스르기에 적지라 할 것이다. 주로 금당산 산행은, 법장사에서 출발하여 거문산, ..

2012년, 춘천 호반의 비경, 드롬산.

◇◇ 호반의 비경, 드름산. 드름산은 해발 357.4m로, 호반의 도시 춘천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산이라 할 수 있다.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춘천에 있는 큰형님댁에서 아침 차례를 지내고 난 후, 큰형님과 둘이 인근의 드름산을 찾았다. 우리가 선택한 등산코스는, 춘천시 칠전동 대우1차아파트에서 출발하여, 드름산 정상을 거쳐 의암댑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처음 대우아파트 1차, 2차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드름산 정상까지는 조금은 경사가 있는 코스다. 그러나 들머리에서 의암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까지는,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그저 그런 산이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춘천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춘천시내와 붕어바위가 보이는 호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깎아질 듯한 낭떠러지기 주는 스릴..

2012년, 동해 초록봉.

동해시에 있는 초록봉은 동해팔경중의 하나다. 초록봉은 해발 531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그런대로 산행의 묘미가 있는 산이다. 동해종합경기장이 들머리일 정도로 동해시민이 운동이나 산책삼아 즐겨 찾는 곳이라 한다. 동해종합경기장에 차를 주차한 후, 동해고속도로가 보이는 곳을 향해 주차장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초록봉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우축으로 난 다리 밑 임도를 따라 오르면 된다. 이 산은 옛적에는 숲이 우거져, 초록의 산, 비나리의 산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대형산불로 인해 지금은, 아직 나무들이 채 자라지 않아, 숲을 이루지 못해 현재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 좋은 산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등산로는, 마사토와 자갈이 많아 조금은 ..

2012년, 아름다운 정상, 삼척 쉰움산.

산 이름이 독특한 이 곳 쉰움산은, 삼척면 미로면에 위치한 해발683m의 그리 높지않으나 조망이 아름다운 산이다. 쉰움산이라는 이름은, 쉰은 숫자 50을 의미하고, 움은 우물이란 말로써, 정상에 50개의 우물(五十井)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이 지닌 의미처럼 쉰움산은 정상이 너무나 아름다운 산이다. 그리고 산 곳곳마다 무속인이 쌓은 돌 제단과 쉰 개의 물구덩이가 만든 자연의 조화는 신비롭기만 하다. 정상 가운데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자연습지가 만들어질 정도로 정상이 넓다. 특히 정상부근의 바위는 신이 빗어놓은 듯 오밀조밀하고 기기묘묘하다. 또한 사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일품이다. 발아래는 깎아질 듯한 절벽이 눈앞을 아찔하게 하고, 소나무 숲이 만든 푸른 바다와 가슴을 뚫고 불어오는 바람은..

2012년, 강릉바우길 제2구간 (선자령순환코스)

▶▷▷ 강릉바우길 제2구간 오늘 내가 걸을 제2구간 강릉바우길은, 대관령마을휴게소-국사성황당-순환도로-선자령-대관령마을휴게소로 돌아오는 코스다. 오늘 새벽 일어나 바라본 하늘은 몹시 흐려 있었다. 다소 산행이 어려울 거란 판단에 “에라 잠이나 자자.” 란 심정으로 푹 잠들었는데, 7시쯤 되었을까 요란스럽게 전화벨이 울렸다. 무슨 일일까 싶어 전화를 받으니, 대관령면 차항리에 사시는 누님에게서 옥수수를 따가라는 전화다. 바쁜 농사일에 혹여 피해를 줄까 싶어 부라부라 서둘러 올라갔다. 누나 집에 도착하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집 주변으로 만개한 꽃밭이었다. 예전에 같이 살 때에도 그렇게 꽃을 좋아하시던 누님은 지금도 집 주변으로 야생화를 비롯하여 온갖 다양한 꽃을 가꾸고 계셨다. 그리고 어떻게 꽃 종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