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이용한 산행은
다시 돌아와야 함으로 항상 코스를 잘 선정해야 한다.
즉,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나 산행에서 볼 수 있는 경치 및 거리나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등산할 산을 선택할 때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여 코스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반천산성등산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도통 산행정보를 알기가 어렵다.
물론 이 마을에 본가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들었지만,
그 분도 가본지 오래라 가물가물한다고 한다.
이 마을에 도착 후 들머리는 반천대교에 서 있는 표지판으로 알 수 있었으나
날머리가 어딘지 몰라 날머리를 알기 위해 마을 도로를 따라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느티나무가 서 있는 마을중앙에 위치한 느릅나무식당에서
이 마을에 사는 사람에게서 조언을 듣고 산행을 시작했다.
반천대교를 들머리로 시작된 산행은 왼쪽으로 비스듬히 난 소나무 숲을 따라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비스듬히 길이지만 소나무 낙엽이 깔려 미끄러워서인지 처음부터 의외로 힘들다.
약 10여분 가다 오른쪽으로능선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이 시작되는데,
요즘은 초겨울이라 참나무낙엽이 떨어져 쌓여 무척이나 미끄럽다.
마치 눈밭을 헤치고 나가는 듯하고, 등산로에 깔린 돌들이 많아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이렇게 약 1시간여를 가면 마을에서 반천산성으로 믿을만한 지역이 나오는데,
실상은 산성이라기보다는 그 곳에 위치한 석산에서 봉우리를 들어내어 마치 산성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 곳에서 마을과 골지천을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한 눈에 들어오는 푸른 물과 각양각색의 집,
그리고 밭두렁과 마을 사이의 올망졸망한 산이 주는 감동은 의외로 무척 크다.
반천산성을 지나 미끄러운 능선길을 따라 약 50여분을 가면
얇은 함석철판으로 만든잘 보이지 않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능선은 고양리로 가는 먼 등산로이므로 오른쪽 능선인 삼거리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약 10여분 정도에서 또 다른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도 왼 쪽은 반천송어장으로 가고 오른쪽은 삼거리 방향으로 나가는 길이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이 산이 초행이라 오른쪽을 택해 결국,
간벌로 길마저 희미한 능선길을 쓰러진 나뭇가지를 헤치며 어려운 산행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등산코스는,
의외로 아름다운 골지천과 마을 풍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쾌 괜찮은 등산코스가 아닐까 싶다.
◆ 등산정보
◇ 일시 : 2012년 11월 18일
◇ 코스 : 반천대교(13:00)-반천산성(14:00)-갈림길(14:50)-갈림길(15:08)-
반천송어장도로(15:30)-반천대교(16:10) 동행 : 김동근, 박용한
◆ 찾아오는 길
네비게이션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반천1리 625번지
서울에서 : 진부IC-정선방향(59번국도)-북평면에서임계방향(42번국도)-북면읍내에서 반천방향 우회전-반천리
강릉에서 : 대관령방향 국도 이용-임계방향 42번국도(40분정도 소요)-구미정-반천리(약42km,5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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