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393

2007년, 남설악 주전골-흘림골 등산

▶▷ 남설악이 만든 최고의 비경, 등선대에 오르다. 새벽 5시 30분, 핸드폰소리가 요란스럽다. 동행자가 늦잠을 자 결국 6시가 되어서야 강릉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양양을 지나 남설악 오색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 서둘러 주차 후 짐을 나눠지고 오색약수가 있는 계곡을 따라 주전골로 향했다. 오색이란 이름은, 다섯 가지의 색을 가진 오색화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전골은 승려를 가장한 도적들이 쥐들이 사는 이 곳 동굴에서, 위조 동전을 제작하였다는 전설에서 명명되었는데, 실재로 2006년 수해로 동굴이 발견되고 다수의 동전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그 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라 탐방을 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는데, 다행히 유실된 등산로를 철근으로 골조를 세우고,..

2007년, 23년 만에 노인봉에 오르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온 몸 어느 한군데도 빼놓지 않고 절리고 장단지가 땡기지만,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다. 강릉에서 학창시절을 모낸 사람치고, 어디 소금강 한두 번 안가 본 사람은 없겠지만, 거의가 구룡폭포까지 다녀온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물들인 군복바지에다 군화신고, 배낭에 텐트와 모포를 얹은 뒤, 쌀과 고추장, 그리고 감자와 꽁치통조림에다 라면과 소주는 물론, 갖은 양념과 버너에다 코펠까지 배낭에 넣고 비탈길을 오를라치면, 뒤로 넘어질 듯하여 고개를 푹 숙이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거의 네발로 기어서 올랐던 그 노인봉등산로가, 이제는 철계단과 나무계단으로 잘 단장되어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노인봉 등산코스는 소금강에서 노인봉을 거쳐 ..

2007년, 강촌, 문배마을 여행

◆ 강촌 문배마을 탐방기 여행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다가 올 미래를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갖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문배마을 여행은, 나에게 그 나름대로 좋은 의미가 된 여행인 것 같다. 특히 오랜만에 큰형님 가족을 모시고 하는 가족여행이라 더 그렇다. 큰형님과 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 형제지만,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여행을 통해 그 거리가 많이 좁혀진 것 같다. 올 해는, 아버지를 여의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차례라 춘천 큰형님 댁으로 명절을 보내야한다. 그래서 추석 전 날 올라와 차례상에 올린 송편을 빚고 전을 붙이고 음식을 장만해야 한다. 우리 가족은 예전부터 송편을 빚을 때면 어머니와 같이 가족 모두가 함께 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