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2013년, 강릉 모산봉등산

◇◇ 모산봉 산책로 밥그릇을 엎어놓은 것처럼 생겨, 이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모산봉은 해발 105m의 산이다. 모산봉은, 강릉을 떠받히는 4대 기둥 산의 하나로, 남대천 남쪽 박월,, 유산, 장현동에 위치하고 있다. 산형(山形)이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으로 생겨 모산(母山)이라 하였으며, 이곳 강릉지방에 인재를 많이 낳는다 해서 문필봉(文筆峯), 또는 노적가리 형상을 닮았다 해서 노적봉(露積峯)이라고도 불린다. 모산봉은, 강릉부사의 집무실인 칠사당(七事堂) 남쪽에 위치한 봉으로써, 예로부터 강릉으로 들어오는 각종 재앙을 막아주어, 강릉사람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는 강릉의 안산(案山)으로 불리며, 이 곳을 향해 집을 지으면 잘 산다는 속설을 품고 있다. 조선 중종 때 강릉부사로 부임하던 한급(韓..

2013년, 퍼렇게 멍 든 동토의 소금강계곡

▶▷▷ 매표소-광폭포(총9.6km, 3시간 10분) 오랫만에 소금강 계곡을 찾았다. 요즘 강릉은, 며칠전에 비가 내릴 정도로 날씨가 포근해, 우리 일행이 자주 찾는 대관령 산자락은 눈이 녹아 질퍽거릴 것 같아, 눈이 녹아도 바위와 철계단으로 만들어진 이곳 소금강 계곡을 찾게 되었다. 역시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이곳 오대산 소금강 계곡은, 언제 찾아도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얼음이 꽁꽁 언 계곡 사이로 녹아 내린 물줄기가, 마치 멍들어 애머랄드 보석처럼 영롱한 계곡풍경은 그저 바라보는 것조차 황홀할 뿐이다. 그리고 물소리를 들려오는 눈이 소복히 내려앉은 순백의 계곡은 너무나 아름답다.

백두대간이야기

요즘 산행을 하다보면, 하루가 다르게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산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경치도 감상하려는 일거양득의 마음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산을 찾을 때마다 그들이 정말 산이 좋아서 산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산행을 하는 이유는 그 산이 품고 있는 기상이나 아름다운 경치는 감상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요즘은 등산이 붐이라 할 정도로 등산객이 급증하다보니, 그저 산을 넘는데 열중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어쨌거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백두대간을 걷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아마 몇 번인가 백두대간을 등산했음에도, 그 사실조차 모르고 등산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동안, 강원도에 있는 많은 산을 오르면서 여러 번 백두..

2013년, 첫산행 곤신봉에서 시작하다.

. . 눈은 언제나 나이를 잊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흔적없는 하얀 눈밭을 만나자, 나도 모르게 그만 사진찍기 놀이에 빠져버렸다. 모든 산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겨울산은 멀리서 조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설화나 상고대는 다소 다를지라도, 풍경의 아름다움은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눈은 내리는 곳따라,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산이나 바위, 풀잎이나 나뭇가지에 얹힌 눈이 만든 풍경이나 색감은 언제나 신비롭다. 하지만 겨울산행의 묘미는 역시 눈밭을 걷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다져진 눈을 밟는 뽀드득 거리는 발자국 소리나, 흔적없는 눈밭을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즐거움도 특별하다. 오늘 찾은 곤신봉도 그렇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많은 눈이 쌓인 등산로마다, 바람에 실려온 눈들이 바위에 나..

2012년, 정선 반천산성등산로

자가용을 이용한 산행은 다시 돌아와야 함으로 항상 코스를 잘 선정해야 한다. 즉,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나 산행에서 볼 수 있는 경치 및 거리나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등산할 산을 선택할 때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여 코스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반천산성등산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도통 산행정보를 알기가 어렵다. 물론 이 마을에 본가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들었지만, 그 분도 가본지 오래라 가물가물한다고 한다. 이 마을에 도착 후 들머리는 반천대교에 서 있는 표지판으로 알 수 있었으나 날머리가 어딘지 몰라 날머리를 알기 위해 마을 도로를 따라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느티나무가 서 있는 마을중앙에 위치한 느릅나무식당에서 이 마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