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2013년, 치악산 남대봉 등산

◆ 등산상세정보 ◇ 일시 : 2013년 5월 1일 ◇ 코스 : 치악산금대분소-영원사-남대봉-상원사-금대분소 총6시간소요 이번 치악산 남대봉 등산은 예상에 없던 등산이다. 이유인 즉, 내가 다니는 직장은, 건설 쪽 일을 하는 관계로 그동안 근로자의 날이라도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사회분위기도 바뀌고 사용자 측의 인식도 많이 변해서인지 올 해부터는 휴일로 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전 날에야 휴무로 결정된지라 급하게 산행준비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매년 그렇듯 봄철 산불조심기간은 입산통제가 심해, 주변인근에서 마음 편하게 등산할 만한 산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산은 국립공원과 같은 정해진 코스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여러 코스를 검색하다보니, 꿩의 보은 전설이 깃든..

치악산 상원사

▶▷ 치악산상원사 꿩의 전설이 살아있는 보은의 종으로 유명한 상원사는, 치악산 남대봉(南臺峰. 해발 1,181m) 바로 밑, 해발 1,084m(혹은 1,050m) 지점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2리 1060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 말사다. 상원사는 남대봉 밑, 해발 1, 084m에 위치한 치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로, 남한에서 해발 1,000m 이상에 위치한 고찰로는, 첫째가 태백산 망경사로 해발 1470m에 위치해 있고, 그 다음이 지리산 법계사로 해발 1450m이며, 세 번째가 설악산 봉정암이 1244m이다 치악산상원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치악산 전설의 주인공인 무착대사)에 의해 신라 말에 중창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

2013년 4월, 드디어 월악산에 오르다.

◆ 산행 상세정보 ● 일시 : 2013년 4월 28일 ● 등산코스 : 동창교(8:50)-덕주사(9:45)-마애불-헬기장- 송계삼거리(갈림길)-영봉(14:45)-송계삼거리-동창교 (17:20) ● 총소요시간 : 8시간 30분(점심,휴식시간포함) ● 동행자 : 박용한, 김동근, 최종림, 정순교 ◇◇ 월악산 산행기 2013년 4월 28일 마침내 월악산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너무 인근주변만 돌면서 산행을 이어온 이유로 작년부터 유명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러나 일요일이나 등산이 가능한 직종에서 일하는지라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산은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편도 3시간 거리에 있고 등산시간도 6시 정도 걸리는 산을 주로 찾았다. 결국 거리상으로 강원도 이내와, 경상북도, 충청북도 일부분이 가능한 지역으로..

2013년, 두타산성길 산행

◆◇ 두타산성길 이 등산코스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베틀봉코스나 두타산성 백곰바위에서 두타산 등산로를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베틀봉코스 산성터정상에서 백곰바위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거나, 두타산 등산로 백곰바위를 지나 잠시오르면 좌측 바위사이로, 산성터정상으로 가는 비탈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 코스는 두타산의 숨은 비경이 많다. 마치 소나무 분재원인 듯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고, 마치 슬랩인양 깎아질듯한 암벽과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크고 작은 바위를 오르내릴때마다 펼쳐지는 두타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그러나 이 모스의 산행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투타산성길은 숨이 턱에 차오를 정도로 가파르고, 마사와 콩자갈이 많아 미끄러지기 쉽고, 안전로프가 설치되지 않아 조..

2013년, 눈이 내린 4월의 대관령

대관령은 신령스러운 산이다. 그래서인지 기후나 날씨의 변화가 천변만변이다.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 올라가는 내내 바라보는 제왕산기슭에는, 하늘나라 선녀의 하얀 옷자락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그녀가 펼쳐준 옷자락을 밟으며 나는 그녀의 품안으로 걸어간다. 어쩌다 나뭇가지에 머물던 눈이 그녀의 헤어진 옷의 실오라기가 떨어지듯 바람에 흩날리고,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아픈 상처가 되어 눈물을 흘린다. 봄의 계절에 강릉에서 눈이 덮인 대관령을 바라보면, 마치 강릉이 백발 가발을 뒤집어 쓴듯하고 또 때때로 히말라야 만년설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난 대관령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공연히 마음의 방황을 하게 된다. 마치 어린아이가 눈을 좋아하듯 어쩔 줄 모른다. 하지만 4월에 눈이 내..

2013년, 3월 31일 대관령 봄눈

▶ 3월 마지막날 대관령에 춘설이 내렸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숲을 하얀색 물감으로 덧입힐 정도로는 충분하다. 날이 밟아오자 양지쪽은 아침 햇살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지만, 응달쪽에는 아직까지 순백의 세상은 그대로다. 능경봉도 춘설로 하얀 백발이 되었고, 산 아래 입산통제소에 위치한 샘터 주변 상엽수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다. 제왕산을 내려오면 별유천지다. 겨울내내 내린 눈과 얼음이 녹아 계곡마다 우렁찬 노래를 부른다. 이 모두가 지난 겨울 내린 눈이 만든 합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