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2014년, 설악산 금강굴등산

▶▶▶ 2014년, 설악산 금강굴(金剛窟) 등산 설악산에 한번쯤 와본 사람이라면,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늘 기억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외설악 금강굴을 오르면서 보는 우람한 바위군락과, 천불동계곡의 비경은 특히 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거의 직각에 가까운 바위절벽에, 시멘트계단이 전부라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구간이라, 의외로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간 사람들 중에도 금강굴에 가보지 못한 사람도 많다. 외설악에서도 경치가 으뜸인 금강굴임에도 말이다. 금강굴은, 강원도 속초시의 서쪽 외설악 미륵봉 중턱에 위치한 동굴로 굴의 크기는 23.1㎡쯤 된다. 길이 18m의 자연 석굴로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진다. 금강굴의 금강(金剛)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2014년, 설악산 비룡폭포

▶▶▶ 2014년, 설악산 비룡폭포 올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새싹이 파릇파릇 돋는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찬 바림이 불어 코끝을 시리게 한다. 곁으로 보기에는 따스한 햇살이 포근한 것 같은데 설악산 소공원을 지나 토왕골 계곡에 들어서자, 볼이 발개지고 손이 시려 서둘러 방한용 빵모자를 눌러 써야 했다. 설악산의 대표적 자연명승에 해당하는 비룡폭포는, 외설악지역을 배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의 지류가 화채봉의 북쪽 기슭에 있는 폭포다. 비룡폭포는 토왕골계곡 하류 쪽 육담폭포와 상류 쪽 토왕성폭포 중간 지역에 있으며, 폭포수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비경을 보여준다. 지난 1980년대 설악산의 상징이던 출렁다리는, 개인이 사비로 건설된 다리로, 안전을 이유로 폐쇄됐으나 새롭..

복자기 나무

● 복자기 나무 복자기 나무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갈잎 큰키나무로 키는 15~25m이고 나도박달나무라 하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 하나에 잎 세 장이 나는 삼출엽이다. 작은 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다. 특히나 가을에 단풍드는 나무 중 가장 늦게까지 갈 정도로, 붉은색 단풍이 아름답고 곱다. 대부분 암수딴그루로 꽃은 잎과 함께 피며,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 자잘한 풀색 꽃이 땅을 향해 핀다. 나무껍질은 회백색 또는 회갈색인데 조각처럼 갈라지며 떨어진다. 열매는 단풍나무 속답게 시과로, 겉에 거칠고 빽빽한 털이 있고, 양 날개가 거의 나란히 벌어진다. 비슷한 나무로 열매에 털이 없고 삼출엽의 작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예리한 복장나무나, 변종으로 표면에,..

2014년, 대관령면 늦가을여행

10월 중순이면 대관령면에서는 겨울김장을 담근다. 지금은 날씨가 다소 따뜻해져 예년에 비해 다소 늦게 담그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찍 내리는 서리는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오늘 찾은 재양골 골짜기는 지난 번 내린 서리로 단풍이 낙화되어 곳곳마다 즐비하다. 바삐 붉은 옷을 벗어던지고 벌써 나목이 된 채 겨울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옛날 아흔아홉구비를 올라, 옛 대관령휴게소 근처의 남경막국수에서 시작되는 재양골은, 선자령과 대관령양떼목장, 국사성황당으로 이어지는, 등산객들에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대관령주민들이 다니던 등산코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곳 재양골에는, 아름다운 펜션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드넓은 대관령초원의 가을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능선따라 이어진 낙엽송 숲의 노란단풍과,..

2014년, 양양 구탄봉등산

▶▶▶ 2014년, 양양 구탄봉등산 한글날인 오늘 회사에 출근했으나, 다행스럽게 오전에 일이 끝나 여유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전번 주 어성전숲속수련장에서의 도토리 산행 때 구탄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 아내와 오지마을인 부연동마을로 해서 구탄봉이 있는 양양으로 향했다. 속초 처형과, 2시 30분에 구탄봉등산로 입구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한지라 서둘러 갔음에도 조금 늦어버렸다. 부연동 넘는 굽이길마다 물든 고운 단풍을 외면하지 못한 탓이다. 구탄봉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의 지술가인 도선이, 설악산 주변산세인 이곳에, 반드시 명당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명당을 찾고자, 아홉 번 산에 올라 아홉 번 탄식을 했다는 말에서 기인한다. 구탄봉은, 비록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

2014년, 어성전숲속수련장 등산로 탐방

▶▶▶ 도토리 줍는 재미에 취하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은, 는 이름 그대로, 그리 깊지 않는 소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곳이다. 이러한 어성전의 수려한 자연을 바탕으로 1992년 숲속수련장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금강소나무와 참나무 울창한 수림과, 칙소폭포 등 맑고 깨끗한 계곡이 빼어나다. 그리고 정자와 테크 등의 휴식공간 및 숲속체험과 트레킹이 가능, 한 탐방로 2.45㎞와 등산로 3㎞가 조성되어 있다. 오늘 우리 일행이 이 곳을 찾은 이유는 가래와 도토리를 줍기 위해서다. 이 곳은 등산로 주변으로는 오래된 참나무가 많고, 계곡을 끼고 가래나무도 많아 줍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도토리는 대략 3년마다 풍성하게 결실을 맺는다는데 올해가 바로 대풍의 해라 ..

기름나물

● 산-기름나물 - 촬영 : 삼형제봉 기름나물은 기름냄새가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재로 개화 전에는 잎에서 신선초향이 나고, 꽃을 꺾으면 고소한 기름냄새가 난다. 기름나물과 산기름나물의 가장 특징은, 기름나물은 총포가 다수이나 산기름나물은 없거나 한두 개이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은 산기름나물이다 이처럼 기름나물, 어수리, 궁궁이, 구릿대, 당귀 등과 같은, 산형과 식물은 구별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