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담쟁이덩굴

◆ 담쟁이덩굴 열매 포도나무과에 속하고, 바위등에 붙어서 자라는 목본성 덩굴식물이다.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돌과 벽돌면을 타고 오르는 관상식물로,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심고 있다. 덩굴은 길이가 약 18㎝이다. 잎은 3갈래로 갈라지는 홑잎이거나, 잔잎 3개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서로 어긋나며 가을에는 밝은 주홍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작고 황록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잎 반대쪽에 모여서 핀다. 작은 열매는 푸른빛을 띠는 검은색으로 새들이 먹는다.

층층나무

◆ 층층나무 온대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며, 마디마다 규칙적으로 가지가 돌아가면서, 수평으로 가지런하게 퍼져 나가서 층을 이루어 이름도 층층나무다 키는 10~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홈이 갈라진다. 5~6월에 어린 가지의 끝에서 산방꽃차례에 흰색 꽃이 핀다. 꽃잎과 꽃받침에 털이 촘촘히 난다. 열매는 핵과로 둥근데, 9~10월에 콩알만하게 열리고, 붉은색으로 변했다가 검은색으로 익는다.

노린재나무

◆ 노린재나무열매 노린재나무의 가지나, 단풍든 잎을 태우고 남은 노란색 재로 낸 잿물을 황회라 하는데, 지치와 같은 천연 염료로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황회를 매염제로 썼기 때문에 노린재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 키는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5~6월에 피는 꽃은, 어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크기는 8~10mm 정도이고, 흰색이며 수술이 도드라져 보이고 옆으로 퍼지며 향기가 난다. 9월에 여는 열매는 타원 모양이고 남색이다. 열매가 흰색으로 익는 흰노린재나무와 온대 남부 이남에서 자라며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 검노린재나무가 있다.

누리장나무

◆ 누리장나무열매 잎은 마주나며, 잎 뒤에 있는 희미한 선점들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잎자루에는 털이 잔뜩 나 있다. 꽃은 통꽃으로 8~9월에,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피는데, 연한 분홍색의 꽃부리가 5갈래로 갈라졌다. 수술과 암술은 갈라진 꽃부리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는 핵과로 10월에 진한 남빛으로 익고, 붉은색으로 변한 꽃받침 위에 달린다. 7월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가을에 잔가지와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을, 해주상산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기침·감창을 치료하는 데 쓴다.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이라고도 부른다.

가을억새

난 억새를 무척 좋아한다. 황병산 줄기인 산촌에서 자란 나는, 어릴 때 부릴 소 먹일 풀을 장만하려 무새잔등이라는 곳으로 다녔다. 학교를 다녀 온 후 풀을 베다 보면 날이 저물기 일쑤였다. 이런 날, 억새가 많아 이름 붙여진 무새잔등에도, 보름달이 밝아오면 하얗게 부서지는 하늘거리는 억새는 너무나 아름다웠었다. 꽃가루가 날리는 붉어 여물지 않았을 때나, 까무잡잡한 씨앗이 보일 때보다 늦가을의 순백의 모습이 난 좋다. 그 때 어찌 낭만이란 걸 알았겠는가? 그저 눈에 보이는 그 아름다움만 느꼈었기에 그게 아름답게 보였으리라.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 이렇게 삶에 찌들어 살지만, 이웃하여 함께 나뭇잎담배 말아피고 캑캑거리던 그 친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