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적수(敵手)

◆ 좋은 적수(敵手)란 좋은 친구와 같다. 좋은 경쟁자만큼,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없다. 서로를 쓰러뜨리고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알아야 하고 그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서로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 샌가 적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적은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생명의 가치

※◆ 생명의 가치는 시간속에 존재한다. 모두가 무한한 것 같지만 모두가 유한한 존재다. 만일 봄에 피어야 할 봄꽃들이 가을에 피었다고 하자. 모두가 변하는 작금의 시대에서는 희소성으로 값은 비싸게 팔릴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 꽃 자체의 생명의 가치가 오른 것은 아니다. 건강하게 자라서 결실을 맺어야 하는데, 오히려 시기를 잘못 선택하여 타고난 생명력마저 오히려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생명력이란 본질적 기능을 유지해가는 힘이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날마다 느낌이 다르듯이 생명의 가치. 역시 본성을 부단히 연마하고 가꾸여야만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모도 순환의 과정을 겪게 된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이 순환과정은 단순한 것 같지만, 변화와 성장과 소멸을 품고 ..

조직의 힘

◆◇ 조직의 힘은, 재능 있는 몇몇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물론, 그 중 재능이 특출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 조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듯이, 조직은 수평적, 또는 수직적으로 의사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전체적인 의견이 집약되어야 그 힘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때문에 힘의 원천은 바로 구성원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의지가 모여 목표가 될 때, 그것이 바로 힘으로 승화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힘으로 얻은 명성은, 힘을 잃어버리면 사라지지만, 마음을 얻으면 영원히 사람 속에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일개인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있다. 혼자 있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단체를 만들고 모임..

갈림길

◆◇ 한쪽의 가치는, 다른 한쪽을 선택했을 때 얻어지는 것과 같다. 살다보면 사람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 선택에 있어서 선택해야 할 문제가 명확한 것은 없다. 그래서 어느 것이 나에게 유리한지 객관적인 자료와 사람들의 조언을 받지만, 그것이 옳다고 누구도 단정하지 못한다. 다만 그 길이 옳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을 뿐이다. 내가 가지 못한 길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고 미련이 남는 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나온 길에 대해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후회할 필요도 안타까워 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운명이 선택하지 못한 길은 이미 자신이 가야할 길이 아니다. 갈라진 길목에서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그 것으로 족하다. 자신이 그 길을 선택했다고 해서 더 ..

자비는 어머니의 회초리다.

※ 慈悲는 어머니의 회초리다. 우리는 흔히, 불교의 사상을 말 할 때, 자비(慈悲)라는 말로 압축하여 표현한다. 자비란, 불교에서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고 즐거움을 베풀어주는 것이다. 자(,慈)는 사랑의 마음으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 벗이라는 뜻의 에서 유래한 말로서 진실한 우정을 뜻한다. 비(悲)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것으로, 산스크리트 카루나(karunā)는 공감, 동정, 연민, 함께 슬퍼함 등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세계를 대하는 태도로서, 지혜를 바탕으로 하는 자비의 정신을 강조하여.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와 무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자비의 정신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사랑(慈)과 슬픔(悲)을 함께 함께 가지고 계셨다. 부처님..

맛도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 마음이란 맛 옛날에 한마을에, 장씨와 노씨가 주막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가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자기 술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장씨 주막의 술이 떨어져 부득이 노씨주막에서 술을 사왔다. 그런데 그 술을 먹은 손님이 술 맛이 이상하다고 술값을 내지 않고 가버렸다. 화가 난 장씨는 노씨를 찾아가 술에 물을 탔다고 술값을 도로 내 놓으라고 하자, 결국 두 사람은 싸움이 붙고 말았다. 노씨는 장씨가 자기 집 술을 놔두고, 술을 사려와 비싸게 팔아먹거나 맛을 흠집낼까봐 걱정했고, 장씨 역시 노씨가 술에다 장난칠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결국 노씨는 술에 물을 타지 않았지만 장씨와 같은 마음으로 꺼리는 마음이 있었기에, 술의 맛이 변했다고 여기게 된 것이..

결과물

◆◇ 어떤 일이든지, 일정한 결과물을 얻으려면,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안 된다. 마음에 드는 한 컷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알맞은 장소와 햇볕이 적당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 물론 전문적인 촬영기법을 활용하여 인위적으로 촬영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하면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풍경을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곡식을 기를 때도, 아침저녁으로 찾아가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농부의 손길이 한 번 더 간 곡식이 가을이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좋은 음악을 들러주고 사랑의 말을 해 준 가축의 육질의 맛이 월등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한 결과물을 얻기를 원하면서 너무 조급하다.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그 만큼 땀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강한사람

◆◇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나 어진 사람일수록, 한번 상처를 받으면 누구보다 더 잔인해질 수 있다. 자신과 자신이 속해있는 울타리안의 사람을 진정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못할 게 없는 법이다. 우리는 엄마가 아이가 위험에 처하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아이를 구했다는 말을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방금 출산한 가축에게 다가가면 본능적으로 으르렁거리며 달려드는 가축을 본 적도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 강한 사람이기를 원한다면 살아가면서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