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335

사랑은 뻔뻔하다.

사랑은 뻔뻔하다. 그놈에게는 나이가 필요없으며, 때와 장소도 필요없으며, 명예와 권력도 필요없다. 오직 자신만을 향해 웃거나 미소짓게 하며, 자신만을 바라보게 한다. 행여 잠시라도 한 눈 팔거나 외면하면, 어김없이 이별의 눈물을 내린다. 하지만 사랑은 질투와 의심이라는 하인을 거느리고 있다. 그것들은 언제난 한몸처럼 붙어있어 결코 떨어지는 법이 없다. 아름다움으로 포장 된 사랑이란 감정만큼 세상에서 아마 지독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란 마음을 가질 때에는 한없이 행복하지만, 마음속에서 질투와 의심이 자라 함께하게 되면, 두세배로 힘들고 고통스럽다. 사랑이 앞서갈 때는 항상 기쁨이 동행하지만, 질투와 의심이 꼬리를 내밀게 되면, 슬픔이 함께 동행하게 된다. 진실한 사랑은, 눈으로 들어와 마음에 ..

마음의 눈

타인을 바라보는 건. 나의 눈이 아니라 마음이다.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어느 정도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건 본능이다. 넥[ 위험이 되는 사람인지,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정화하지 않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상대방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고, 전혀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반면 보기에는 우습고, 보잘것 없는 사람인데 .왠지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눈이다. 흔히 우리가 직감이라는 말처럼,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를 품고 있다. 아주 간난아이가 아닌 바에야, 그 사람이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이나 행동들이, 굳은 살처럼 몸에 베어 자연스럽게 외면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눈은 자신..

천성(天性)

사람에게는, 천성(天性)이란 것이 있다. 천성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성품을 뜻하는 것처럼 타고난 성격을 의미한다. 천성 또는 본성은 시류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다만 변한 척 세상속에 위장하고 있을 뿐이다. 변하는 건 잔정이요, 곁가지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성장과정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에 의해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변하는 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일 뿐이지 천성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진정(眞情)은, 세상에 휘둘리는 것 같아도, 언젠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법이다. 진정에 어울리지 않게 삶을 위해 입은 옷가지는, 항상 잘못 끼운 옷의 단추처럼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 그래서 결국 세상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항상 본연의 순수한 마음으로 세..

하나의 베개

▣ 하나의 베개 하나의 베개를 사용함은, 서로에 대한 사랑의 배려다. 부부는, 사랑이 충만한 신혼 때에는, 하나의 베개를 쓰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각각의 베개를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30대에서는 싸우면서도 하나의 베개를 고집하나, 나이가 들고 늙어갈수록 각자의 베개를 차지하고 사는 것 같다. 이불도 또한 마찬가지다. 신혼 때에는 하나의 이불을 덮고 자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차 각자 다른 방에서 각자의 이불을 덮고 잔다. 어른들 말씀에 싸우는 소리는 집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아야 하고, 싸우더라도 잠을 잘 때는 한 이불을 덮고 자라 했다. 부부는 돌아서면 남과 다를 바 없다. 한 이불을 덮고 자라함은 최소한 서로의 거리를 좁힐 기회를 갖어야 함을 의미한다. 심하게 싸웠더라도 부부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슴에 ..

단점이 마음 아픈 이유

진심이 깃든 말은, 항상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진심이라도 상대방이 이미 알고 있는 단점을 꼬집는 것은, 상대방에게 있어 아픔 하나를 더하는 일이다. 모르는 것이나, 알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충고다. 아무리 팔방미인이고 남들이 인정하는 사람일지라도, 스스로에게는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미 그것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고통을 감내하여 온 사람에게는, 단점에 대한 농담이나 충고는 고문과 다를 바 없다. 단점은 고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즉,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단점이 바로 그것이다. 성격은 일반적으로 70%는 선천적이고 30%는 후천적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성격의 격(格은, 가치를 의미하는 것처럼 선천적인 것일지라도 노력만하..

재치 있게 사는 방법

첫째로.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라. 세상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상상은 순발력을 방해함으로 당장 지워버려라. 순발력 있게 행동하려면 먼저 남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둘재로, 변명 없이 인정하라. 잘못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 상대방은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진다. 정확한 비판에는 이 가장 현명한 대답이다. 셋째로, 품위 있게 대답하라. 상대의 비난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상대를 제일 뛰어나다고 치켜세우라. 상대는 무언가 대답을 주고 품위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비난하던 말을 거두게 된다. 넷째로, 유머를 살려라. 상대의 지적에 과장된 대답으로 되받아쳐 웃음을 유발시키는 방법은 어떨까? 사람은 함께 웃을 때..

말(言)의 무게

유명한 사람의 말은, 천근의 무게를 지니나 평범한 사람의 말은 소음에 불과할 뿐이다. 누구나 말한다. 사람의 가치는 부(富)도 아니요, 명예도 아니요, 다만 사람 그자체로 존귀하다고 한다. 하지만 말짱 헛소리에 불과함은 어린아이도 알 것이다. 세상이 법칙대로 흐르고 진리와 관습에 의해 운영되어진다면 강자나 약자가 어디 있겠는가? 인간의 세상 역시 야생의 동물의 왕국보다 오히려 더 처절하고 살벌하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난관을 이겨냈을 때나 가능하다. 남들에게 멋있어 보이려고 신념이니, 의지니, 도덕이니 하는 것이지, 이러한 관념은 실생활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있을 때나 친구고 사랑이지, 없으면 남일 뿐이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의 친구가 되..

사내란 그렇다.

언제나 함께 하고 싶다. 언제나 곁을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 그대의 그림자가 되어 그대의 움직임에 종속되고, 혼자서는 아무런 말과 행동조차 할 수 없는 존재라 해도. 언제나 함께 하고 싶다. 그대의 빛 뒤에 남겨지는 어둠이 될지라도 곁에 있고 싶다. 정말 미워도 토라지거나 툴툴거리지 않고, 정말 좋아도 좋다는 말 대신 오히려 퉁명스러운 사내일지라도. 보여주는 사랑보다, 마음으로 하는 사랑에 더 익숙하고,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손을 한 번 쓱 잡아주는 표현이 전부다. 말없이 있어도 속은 열정으로 어쩔 줄 모르면서,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면 평생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사내란 그렇다. 가야할 길의 선택은, 무거워야 하고 선택한 길은 뒤돌아보지 않으며. 감사와 칭찬의 말을 즐겨하고, 눈을 마주치기를 주저하지..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 있다. 사랑도 그렇고, 사과와 용서도 그렇다. 남자는 특히 사랑의 고백에 익숙하지 않다. 사랑의 고백은 왠지 쑥스럽고 사람이 듬직하지 못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김세환의 노래가사에도 나오는 것처럼 사랑의 고백은 천만번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어색한 고백이나 애교가 가득 묻어나오는 고백은, 서로의 친밀도를 높이고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자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의 고백이라고 한다. 사랑은 고백은 너무 가벼워서도 안 되지만 너무 무거워서도 안 된다. 따라서 마음의 느낌이 서로 교감되는 순간에 진심을 가득 담아 마음을 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잘못에 대한 사과는,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한 줄 알면서 혼..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있어도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 예로부터, “배울 수 있는 건 살인을 제외하고는 다 해보라.” 했다. 하다못해 도둑질이나 연애의 기술과 같이 남들이 타부시하는 것들도 배워서 나쁠건 없다.. 그러한 것은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쓸지에 대한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더럽고 치사한 것도 좋은 일에 쓰면 옳은 것이고, 좋은 것도 나쁜 일에 쓰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사소한 것일지라도 배워두면 위기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자신과는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다양한 경험은 사고의 폭을 확장하여, 옳은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