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사내란 그렇다.

소우(小愚) 2009. 12. 1. 17:02

 

        

 

 

 

 

  언제나 함께 하고 싶다.

  언제나 곁을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

  그대의 그림자가 되어 그대의 움직임에 종속되고,

  혼자서는 아무런 말과 행동조차 할 수 없는 존재라 해도.

 

  언제나 함께 하고 싶다.

  그대의 빛 뒤에 남겨지는 어둠이 될지라도 곁에 있고 싶다.

  정말 미워도 토라지거나 툴툴거리지 않고,

  정말 좋아도 좋다는 말 대신 오히려 퉁명스러운 사내일지라도.

 

  보여주는 사랑보다,

  마음으로 하는 사랑에 더 익숙하고,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손을 한 번 쓱 잡아주는 표현이 전부다.

  말없이 있어도 속은 열정으로 어쩔 줄 모르면서,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면 평생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사내란 그렇다.

  가야할 길의 선택은,

  무거워야 하고 선택한 길은 뒤돌아보지 않으며.

  감사와 칭찬의 말을 즐겨하고, 눈을 마주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비밀에는,

  천근만근한 입을,

  사교에는 바람처럼 자유로운 입을 가진 사람이다.

 

  윗사람에게서는 장점만 보고,

  아랫사람에게는 단점을 지적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하며,

  친구나 동료에게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언하고 평가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사내란 그렇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려는 사람이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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