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맛도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소우(小愚) 2009. 5. 27. 09:57

 

 

 

   

 

◆◇ 마음이란 맛

 

 

옛날에 한마을에,

장씨와 노씨가 주막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가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자기 술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장씨 주막의 술이 떨어져 부득이 노씨주막에서 술을 사왔다.

그런데 그 술을 먹은 손님이 술 맛이 이상하다고 술값을 내지 않고 가버렸다.

화가 난 장씨는 노씨를 찾아가 술에 물을 탔다고 술값을 도로 내 놓으라고 하자,

결국 두 사람은 싸움이 붙고 말았다.

 

노씨는 장씨가 자기 집 술을 놔두고,

술을 사려와 비싸게 팔아먹거나 맛을 흠집낼까봐 걱정했고,

장씨 역시 노씨가 술에다 장난칠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결국 노씨는 술에 물을 타지 않았지만 장씨와 같은 마음으로 꺼리는 마음이 있었기에,

술의 맛이 변했다고 여기게 된 것이었다.

 

술도 결국,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무슨 음식이든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맛이 있다 했다.

한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나 모양 있고 멋지게 장식된 음식은 유난히 식욕을 돋군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우리들 마음의 맛인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내가 바라보는 세상도 마음먹기에 따라 아름답기도 하고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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