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갈림길

소우(小愚) 2009. 5. 30. 13:35

 

 

  ◆◇ 한쪽의 가치는,

                  다른 한쪽을 선택했을 때 얻어지는 것과 같다.

 

 

  살다보면 사람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 선택에 있어서 선택해야 할 문제가 명확한 것은 없다.

  그래서 어느 것이 나에게 유리한지 객관적인 자료와 사람들의 조언을 받지만,

  그것이 옳다고 누구도 단정하지 못한다.

  다만 그 길이 옳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을 뿐이다.

 

  내가 가지 못한 길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고 미련이 남는 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나온 길에 대해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후회할 필요도 안타까워 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운명이 선택하지 못한 길은 이미 자신이 가야할 길이 아니다.

  갈라진 길목에서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그 것으로 족하다.

  자신이 그 길을 선택했다고 해서 더 나으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서도 없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미지의 세계다.

  그러므로 앞으로 자신이 만들고 개척해야 할 자신만의 길인 것이다.

  홀가분하게 자신이 생각한대로 설계하고 추진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하면 된다.

  내가 선택하지 못한 다른 한쪽의 길 역시 똑같은 가치를 지닌 길일뿐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항상 갈피를 잡기 어렵고,

  마음의 수양을 쌓지 못한 바에야 세태의 흐름에 흔들릴 수밖에 없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에 앞서 욕망이 먼저 나와 얼굴을 내밀기 마련이다.

  사람이기에 욕망을 가짐은 당연한 일이나 그 욕망으로 인해 보편타당한 가치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 역시 기준은 항상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사람이 중심이 되지 않는 가치는 언젠가는 반드시 짐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경계(境界)가 필요한 것이다.

  경계란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를 말한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나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 가능한 범위다.

  아무리 이익이 된다 해도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따라서 가치는 항상 사람 속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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