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설이 깃든 강릉삼형제봉
아! 덥다. 한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았는데, 입산통제소에서 오르는 내내 더운 기운으로 숨이 꽉 막혀버렸다. 바람 한점 불어오지 않는다. 등산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등줄기로는 땀이 흐르고 등산복은 땀에 젖어 다리에 휘감긴다.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해보지만 그 때뿐 더 갈증만 부추긴다. 삼형제봉은, 해발 617.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3개의 봉우리가 형제가 나란히 앉은 형국을 하여, 삼형제봉, 또는 딘바위, 등대바위라고 부른다. 봉우리 정상은 흰색 바위로 되어 있는데, 이는 마고할미가 바둑을 두면서 풍류를 즐기고 있는 신선에게 팥죽과 술을 가져다주려고 이 곳을 지나다가 펄펄 끓는 팥죽과 술을 엎질러 바위가 희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한다. 삼형제봉은, 7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