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2009년, 백두대산 평창 고루포기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지만 나무들에게는 이별의 계절이기도 하다. 비바람을 견디고 만들어진 열매들은 농부에게 수확의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하여 잎은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열매는 씨앗을 잉태하여 탄생으로 돌아오지만, 잎은 땅에 떨어져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죽기 전에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회광반조라는 말이 있다. 가을 산행의 백미인 단풍이 주는 즐거움은 아마 활엽수들이 만들어내는 마지막 생명의 불꽃일 것이다. 참나무류의 갈색빛깔의 낙엽과, 은행나무와 싸리나무의 노란빛깔의 낙엽, 그리고 백당나무와 옻나무들의 검붉은 빛깔의 낙엽 등등. 하지만 단풍나무의 단풍은 이런 자연이 주는 모든 색깔을 다 품고 있다. 때 이르게 일찍 물든 것은 일찍 물든 그대로, ..

2009년, 평창 고루포기산의 연리지나무

◆◇고루포기산의 연리지 연리지(連理枝)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을 말하며, 화목한 부부나 남녀사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고루포기산의 연리지는, 대관령에서 능경봉을 거쳐 백두대간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대관령면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못 미쳐 연리지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 곳 연리지는, 참나무가 하나의 뿌리로 자라 연리지가 된 경우와, 각각 다른 뿌리에서 따로 자라 연리지가 된 특이하고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수국 이야기

▶산수국 이야기 산수국은 7~8월에 흰색과 하늘색 꽃이 아름다운 꽃이다. 대관령 정상에서 능경봉으로 가는 길에는 용천이란 샘터가 있는데, 이 샘터 바로 밑 공터에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산수국이 심어져 있는데 절정을 지나서인지 꽃이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변해 버렸다. 내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통제소에 계시는 분이 다가와 넌지시 하시는 말씀이, “산수국꽃은 꽃에 벌 나비가 날아와 꿀을 따먹으면 하늘을 향해 핀 꽃이 땅으로 뒤집어 진다.” 고 한다. 그리고 중심을 벗어나 가장자리를 핀 꽃은 꽃이 아니라 사실 잎이라고 한다. 맞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사진에서 보듯이 뒤집어진 꽃송이가 너무나 신기하지 않는가?

모시대

※ 모시대 모시대는 초롱꽃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각지 숲 속에서 자라며, 높이는 약 40-100cm이고, 뿌리가 굵다. 잎은 어긋나며, 줄기 밑부분에 달리는 것은 잎자루가 길다. 잎 샘김새는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자주색을 띠며, 8-9월에 원줄기 끝에서 밑을 향해 엉성한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통꽃인 꽃부리는 종 모양이며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초오(투구꽃)

※초오(草烏) 돌쩌귀, 또는 투구 꽃으로 불리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약 1m에 이르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9월에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피는데, 투구처럼 생겨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잎은,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 잎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타원형의 열매는 골돌로 익는다. 덩이줄기를 초오라고 하여 중풍의 치료제로 쓴다. (설명 :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