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2019년, 대관령 송림을 걷다.

◇◇ 2019년, 대관령 송림을 걷다. 아침에 창문을 열자 하늘은 온통 뿌옇다. 미세먼지가 가득 찬 대관령산자락은 그저 희미한 형체만 보일뿐이다. 오랜만에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보면서 봄을 만끽하려던, 처음 계획했던 대관령일주는 그만둬야 할 듯싶다. 올해 산행이라곤, 2시간 정도 괘방산에 오른 것이 다인지라, 장시간산행은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아침이 지나자 다소 미세먼지가 가시는 듯해 가볍게 운동이나 하고 싶어 출발했다. 사실 대관령 산행은 다소 식상하다. 산 곳곳마다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자주 다녔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주 가기에 산행할 때마다 코스를 어떻게 정할까 고민하곤 한다. 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겨우내 얼었던 눈과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산골짜기일 것이다. 그래서..

2019년, 강릉 괘방산 등명락가사코스

◇◇ 2019년, 강릉 괘방산 등명락가사코스 예전에 소개한 것처럼 강릉 괘방산(해발339m)은, 주코스인 안인-정동의 안보등산로와, 이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활공장에서 통일안보전시관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통일안보전시관코스와, 괘방산표지석아래 송신소에서 절골 임도를 따라 등명낙가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등명락가사코스가 있다. 그 중 등명락가사 코스는, 사찰과 바다와 산과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라 할 것이다. ◇ 일주문 ◇ 불이문 ◇ 극락보전 ◇ 영신전 : 청자로 빚은 오백나한이 모셔져 있다. 괘방산 아래 자리 잡은 등명락가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수다사에서 유래된 사찰이라 전해진다. 고려에는 등명사라는 이름으로 많은 스님들이 수도하였으나, 조선 초기 숭유억불정책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다,..

2018년, 추석연휴 강원도 고성여행

◆◆ 추석연휴, 강원도 고성여행 ◇ 일 시 : 2018. 09. 25 ◇ 코 스 : 화진포생태박물관-이기붕별장-화진포 성-이승만별장-해양박물관-건봉사 언제부터인가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이 든다. 예전보다 그리 특이한 것도 없는데 왠지 모르게 가족이란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비록 명절 연휴기간에 불과할지라도 가급적이면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세상사 모두가 다 그렇듯이 나의 의도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 각자의 삶이 있어 맞추기가 힘들다. 이번 추석명절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자식들과 함께 여행하기를 원하지만 자식들은 자유롭게 놀았으면 한다. 그리고 희망하는 여행지 역시 부모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부모는 번잡함을 피해 조용히 대화와 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