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오색화

◆ 오색화 신라시대 가지산문의 개조 도의가, 오색약수터 계곡 상류에 성국사라는 작은사찰을 창건했는데, 이절 뒤뜰에 다섯가지 색깔의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어 오색석사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성국사 뒤뜰에 피던 꽃나무의 꽃이 바로 오색화다. 그래서 계곡 아래, 마을 지명도 오색리가 되었고, 암반에서 솟는 약수도 오색약수라 불린다. 하지만 예전 2007년 등산할 때만 해도, 성국사입구 오르막 계단 옆에 오색화가 피어있어, 이곳 주전골에 올 때마다 반드시 들려서 보고가야 하는 꽃나무였는데, 근래에는 죽었는지 아니면옮겨 심었는지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일설에는 이 오색화가 만첩빈도리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2008년, 봄의 설악(오색~장수대)

조금 무리인 줄 알지만, 도로를 따라 오색에서 한계령을 걸쳐 장수대 까지 한번 꼭 걸어보고 싶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번쯤은 꼭 사진기에 담고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래서 흘림골에서 오색까지 약 1시간 30여분에 걸쳐 걸어서 내려왔고, 승용차로 한계령과 장수대로 경치를 감상했으나 흐린 날씨관계로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없었다. 설악을 제대로 촬영한다는 건 사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2002년 태풍 루사를 비롯하여, 그간 자주 수해가 나 피해를 입은 골짜기가 많이 복구가 되고 단장은 되었지만, 하얗게 들어난 속살은 흉물스럽게 보여 마음은 안스럽기 그지없다. 자연이 주는 경관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다. 도로를 번갈아 오가며 이 쪽 저 쪽 세..

강릉 소금강금강사

◆ 강릉 오대산 소금강금강사 오대산 소금강금강사는,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절은 소금강 무릉계곡에 정각스님이 1964년 창건한 절로써, 주위의 기암절벽이 아름답고 맑은 시냇물이 흐른다. 특히 금강사 맞은편에는, 천여 명의 군사가 마주앉아서 점심을 먹었다는 식당암과, 봉우리 3개가 기이한 삼선봉이 서 있다.

2008년, 동해 관음암~하늘문(두타산)

◇ 두타산 그 품안에 가다. 동해안의 푸른바다를 주변에 두고 사는 사람은 행운이다. 휴일에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하얀 백사장과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시원한 바다는, 드넓은 광야의 푸른 초원이 된다. 그동안 동행이 없어 산을 좋아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뤄왔으나 날로 새로워지는 새싹들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혼자 산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막상 새벽에 일어났지만 엄두가 나지않아 한참을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가 "가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라는 , 구절이 불현듯 생각나 서둘러 나섰다. 차를 운전하여 도심을 벗어나자, 희고 붉고 노오란 꽃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고, 차창가로 밀려드는 바람에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안인을 벗어나자 넘실거리는 파도와 먹이를 찾는 갈매기가 고요한 정적을 깨..

아름다운 석곡

◆ 석곡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 키는 20㎝ 정도로 뿌리 줄기는 조금 굵고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난다 가죽질의 잎의 길이가 4~7㎝ 너비가 7~12㎝로 어긋나는데, 오래 지나면 떨어져 부풀어 있는 마디만 남는다. 연한 줅은색 또는 회색 꽃은 향기가 진하며 5~6월 경에 줄기 끝에 1~2송이씩 핀다. 오늘 아침 출근하여 , 사무실 문을 열자 코를 자극하는 난초향이 너무나 좋다. 지금 기르는 석곡은 5년 정도 길렀는데 아침 했살을 받은 석곡 꽃이, 부끄러운 여인네의 해맑은 미소처럼 아름답다. 처음 기를 때는 돌에 붙여서 길렸는데 뿌리의 활짝은 잘되나, 잎이 나지 않고 자주 낙엽화 되었다. 꽃도 한 해에 한 두개 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래서 화분에 마사토를 깔고 영양분을 조금 준 뒤, 그 위에 심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