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2007년, 계방산 등산

◆◇ 2007년, 계방산 등산 지난 주 귀때기 청봉에 이어, 이번 주도 단풍을 즐기기 위해 계방산을 찾았다. 계획에는 설악산 백담사코스를 가려고 했으나, 그동안 산행으로 다소 지친 감도 있고, 백담사코스는 거의 12시간 정도 필요하지만, 용대리에서 7시부터 써틀버스로 백담사까지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등산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어 자가용을 이용한 등산으로는 너무 먼 길을 걸어야하는, 부담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올 해는, 입산통제가 다음 주인 11월 1일부터 시행이 예고된 터라, 계방산 등산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계방산은, 해발 1,577m의 산으로 겨울등산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계방산은 잣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방아다리약수와 신약수를 품고 있고, 예전에는 산삼이 많아 심마니들이 자주 찾는 산..

2007년, 설악산 귀때기청봉 등산

비록 몸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당신이 푸른 하늘을 보면 나도 그 하늘을 보고 당신이 기쁘면 나도 역시 그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 10월 셋째 주 역시 설악산 단풍놀이다. 오늘 우리가 가야 할 등산코스는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을 경유, 장수대관리소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강릉에서 5시에 출발, 오색에 도착하여 장수대까지 가기 위해 콜택시를 찾았으나, "한계령과 장수대는 공사관계로 차를 주차할 수 없어 못간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오색에 차를 주차한 후 한계령까지 콜택시로 이동 후, 하산 때 다시 전화하기로 약속해야만 했다. 한계령에서 출발한 시간이 6시 40분, 벌써 한계령 주변으로는 일출이 시작된 듯 어둠이 걷혀온다.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안개가 자욱하여 주변의 경치나 ..

2007년, 설악산 대청봉 등산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뜨거운 물로 지친 다리의 피로를 풀고, 저녁 8시 뉴스를 보니 오후 3시경부터 대청봉에 첫 눈이 내렸다고 한다. 내려오다 우박과 소나기에 흠뻑 젖어 무척 고생했는데, 결국 대청봉에는 눈으로 바뀌었나 보다. 이번 대청봉 등산은, 2004년 등산 이래 30좌 등정을 기념하기 위한 등산이다. 강릉에서 출발한 시각이 4시 20분, 오색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인근에는 벌써 산행을 하기 위해 온 등산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들어 차, 차를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다. 주변을 돌고 돌다 결국,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5시 50분이 되서야 비로소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등산로에는 산행을 하려는..

2007년, 남설악 주전골-흘림골 등산

▶▷ 남설악이 만든 최고의 비경, 등선대에 오르다. 새벽 5시 30분, 핸드폰소리가 요란스럽다. 동행자가 늦잠을 자 결국 6시가 되어서야 강릉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양양을 지나 남설악 오색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 서둘러 주차 후 짐을 나눠지고 오색약수가 있는 계곡을 따라 주전골로 향했다. 오색이란 이름은, 다섯 가지의 색을 가진 오색화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전골은 승려를 가장한 도적들이 쥐들이 사는 이 곳 동굴에서, 위조 동전을 제작하였다는 전설에서 명명되었는데, 실재로 2006년 수해로 동굴이 발견되고 다수의 동전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그 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라 탐방을 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는데, 다행히 유실된 등산로를 철근으로 골조를 세우고,..

2007년, 23년 만에 노인봉에 오르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온 몸 어느 한군데도 빼놓지 않고 절리고 장단지가 땡기지만,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다. 강릉에서 학창시절을 모낸 사람치고, 어디 소금강 한두 번 안가 본 사람은 없겠지만, 거의가 구룡폭포까지 다녀온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물들인 군복바지에다 군화신고, 배낭에 텐트와 모포를 얹은 뒤, 쌀과 고추장, 그리고 감자와 꽁치통조림에다 라면과 소주는 물론, 갖은 양념과 버너에다 코펠까지 배낭에 넣고 비탈길을 오를라치면, 뒤로 넘어질 듯하여 고개를 푹 숙이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거의 네발로 기어서 올랐던 그 노인봉등산로가, 이제는 철계단과 나무계단으로 잘 단장되어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노인봉 등산코스는 소금강에서 노인봉을 거쳐 ..

2007년, 강촌, 문배마을 여행

◆ 강촌 문배마을 탐방기 여행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다가 올 미래를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갖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문배마을 여행은, 나에게 그 나름대로 좋은 의미가 된 여행인 것 같다. 특히 오랜만에 큰형님 가족을 모시고 하는 가족여행이라 더 그렇다. 큰형님과 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 형제지만,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여행을 통해 그 거리가 많이 좁혀진 것 같다. 올 해는, 아버지를 여의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차례라 춘천 큰형님 댁으로 명절을 보내야한다. 그래서 추석 전 날 올라와 차례상에 올린 송편을 빚고 전을 붙이고 음식을 장만해야 한다. 우리 가족은 예전부터 송편을 빚을 때면 어머니와 같이 가족 모두가 함께 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