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소나기 속, 정선 두위산등산
▷ 2013년, 정선 두위산 등산 해발 1,465.8m의 두위산은, 산 모양새가 두툼하고 두리뭉실하여, 주민들은 두리봉이라고도 부르는 산이다. 6월 초순이면 두위산은 푸른 녹음의 치마를 두르고, 정상 근처의 철쭉이 연분홍 꽃을 피워 마치 화장을 한 듯 화사한 치장을 하지만, 이 산은 고도가 높아서인지 자주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만개한 철쭉과 정상의 자태를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름소나기를 뚫고 어렵게 이 산을 찾은 나 역시, 정상이 주는 확 트인 조망의 시원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 왜 소나기가 내리면 안개가 낀다는 사실을 망각했을까? 5~6월이면 산을 찾을 때마다 항상 마주하는 꽃이 산철쭉이라, 그저 여름산행에 적합한 계곡이 있고 등산시간이 길지 않으며, 숲이 우거져 시원하고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