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 1291

보리장나무

오늘 나는 회사 주변의 감나무에서, 감을 따 침감을 담그려 구내식당에 들렸다가 처음 보는 열매를 보았다. 직장 동료들 왈, 어릴 때 많이 먹었던 보리장 나무 열매라 했다. 하지만 난 태어나서 처음 본지라, 어디에서 가져왔나 하고 물었더니 왕산면 고단리에서 가져왔다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열매가 4~5월경에 익는다 했는데, 지금이 11월 아닌가 말이다. 틀림없는 보리장 나무 열매인데, 아마 이 지방이 추워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보리장 나무 보리장나무는 보리수나뭇과의 덩굴나무로 높이는 2m가량이며, 줄기에는 가시가 있다. 잎은 두꺼우며, 타원형, 난상 타원형 또는 원형이고, 길이 3-12cm정도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 있고 갈색 인모가 있으나 곧 없어지며, 뒷면은 은백색 바탕에 ..

2011년 가을등산-대관령 능선을 걸으며

▶ 대관령을 걸으며 사람이 좀 뜸한 시기를 찾다보니, 대관령은 이렇게 늦가을이 되서야 찿게 되는 것 같다. 오색 찬란했던 단풍은 어느덧 찬서리 내린 차가운 대지에 떨어져, 어느 등산객의 발길에 채어 뒹군다. 하지만 앙상하게 변해버린, 대관령 능선을 따라 걷노라면 잠시나마 인생이 남긴 뒤안길을 바라보게 된다. 굳이 내가 걸어온 삶의 질곡을 되돌아보지 않아도 좋을만큼 대관령 능선은 이 모두를 보여준다. 탄생과 성장, 그리고 소멸의 윤회적인 대자연의 거친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관령 능선길은, 능선을 따라 갈라진 산세의 아름다움도 그만이지만, 회백색 신갈나무의 수묵적인 음영과, 낙엽이 뒹구는 숲 길의 호젓함이 주는 사색의 느낌은 의외로 신선하다. 그리고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확 트인 조망과, 능선을 오르락..

2011년, 석병산(석탑-능선쉼터)

▶▷ 석병산(석탑-능선쉼터) - 소요시간 왕복 2시간 석병산은 가을 산행에 적격이다. 특히 이곳에서 출발하는 석병산 산행은, 단풍나무와 활엽수들이 많아 고운 단풍을 감상하기에 너무나 좋다. 들머리와 날머리의 거리는 조금 있지만 석병산을 한 바퀴 도는 등산로는 그리 많지 않다. 오늘 나는 풍란을 붙일 돌을 찾으러 이곳에 온지라, 등산하기에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 주에 다시 한번 오리라 다짐한다. 그래도 이왕 온 김에 맛보기로 산계동굴까지만 가 보기로 하고, 간편한 복장에 물 한통, 김밥 두 줄을 손에 쥐고 산계동굴 쪽 등산로에 들어섰다. 이 계곡은, 관절염에 특효약이라는 산골이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다. 20여분 걸려 산계동굴에 도착했지만, 안내표지판 하나 없이 입을 벌리고 있는 운명이 너무 처량하게 보인..

2011년, 단경골마을휴양림 등산로

◆ 단경골 마을휴양림 내 등산로 이 등산로의 들머리는 단경골 마을휴양림이다. 마을 휴양림이 위치한 곳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다리를 건넌 후 이내 바위가 우뚝 선 비탈을 따라 약 5분여를 올라가다, 왼편으로 비스듬히 난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이장한 묘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된다 등산 소요시간은 오르는 데 약 50여분, 하산하는데에 30여분이 필요하다. 이곳에서는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산부추와 산마늘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고 노랗게 핀 미역취가 지천이다. 휴양림에서 육안으로 쳐다볼 수 있는 이 등산로는, 휴양림에서 간이 움막이 설치되어 있는 곳까지 직선거리로는 채 1km도 안되지만, 등산하기에는 무척 힘든 길이다. 아직 개발되지 않는 탓이기도 하지만,..

2011년 가을등산 (강릉임해휴양림)

◆◇ 괘방산 강릉임해휴양림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안보전시관-강릉임해휴양림-삼우봉-안보전시관 ★ 등산거리 및 소요시간 : 약 2km, 1시간 30분~2시간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어서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다던가,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경험을 얻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추천하는 강릉임해휴양림의 등산코스는, 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등산코스라 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등산하면서 우리나라의 처한 국제정세나 안보교육도 고취시키고, 대자연에 대한 교육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등산코스가 아니가 싶다. 괘방산 안보등산로를 등산하는 거의 대부분은, 안인-정동코스로 등산하나 의외로 괘방산은 여러 등산코스 지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