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2년, 인제 대암산과 용늪 탐방

소우(小愚) 2022. 10. 3. 16:12

◇ 탐방 안내도

     ◇ 일시 : 2022년 10월 01일

     ◇ 코스 : 생태탐방학교-탐방안내소(7km, 각자의 차로 이동)-임도갈림길(0.1km)-폭포-

                    출렁다리(1.6km, 너래바위)-대암산,용늪 갈림길(0.2km,우측진행)-

                    용늪표지석(2.6km, 해발 1,280m))-큰용늪전망대-큰용늪탐방로-용늪관리소(0.4km)-

                    갈림길-전망대-갈림길-갈림길-대암산(해발 1,312.6m, 1.9km)-갈림길(직진방향)-

                    갈림길(0.6km, 좌측방향)-대암산,용늪 갈림길(1.5km)-출렁다리(0.2km)-

                    임도갈림길-탐방안내소(1.7km)

     ◇ 소요시간 : 약10.8km, 5시간20분(09:20~14:40)소요

     ◇ 네비주소 : 인제군 서화면 금강로 1106-27 용늪자연생태학교

 

 

 

   ◆◇ 22년 첫 단풍산행

                        인제 대암산에서 시작하다.

 

   인제대암산은 큰 바위산이라는 뜻을 가진 산이다.

   해발 1,312.6m로 산자락부터 정상까지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및 고지도에는 큰대(大)가 아닌 돈대(臺)로 쓰여,

   서흥리 마을에서는 오랫동안 정상의 바위를 대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대는 금강산-향로봉-설악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능선처럼, 사방 경치를 볼 수 있는 높은 곳이란 뜻이다.

 

   이 산 남서쪽 사면 1,280m의 구릉지대에 형성된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큰 용늪 30.820㎡와 작은 용늪 11.500㎡, 그리고 애기 용늪으로 이루어진 이탄습지이다.

   이탄습지는 식물이 죽어도 채 썩지 않고 쌓여 스폰지화 된 말랑말랑한 지층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유일 고층습원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나타나는 지형으로 생태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남한에서 처음 발견된 고층습원 용늪은,

   그곳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과 빼어난 자연경관 때문에,

   1999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고,

   람사르협약에 가입하면서 제일 먼저 등록한 습지이다.

   이곳은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만나는 곳으로, 두 식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암산용늪 생태탐방코스는,

   서흥리탐방코스와 가아리탐방코스로 나뉘는데,

   인터넷예약으로 1일 3회 130명(9시 50명, 10시 40명, 11시 40명)

   용늪자연생태학교에서 예약확인 후 마을주민의 안내로 탐방안내소까지 개인차량으로 이동한 뒤,

   용늪과 정상을 돌아오는 약 10.6km, 5~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가야리코스는 1일 1회 10시 20명,

   개인차량을 이용하여 14km의 산길을 이동 후,

   가야리안내소에서 용늪을 돌아오는데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두 코스 모두 가이드(마을주민)가 용늪까지 안내하면 숲 해설사의 해설과 안내로 탐방하며,

   탐방 후 다시 가이드(마을주민)의 안내로 대암산 등산과 하산을 하게 된다.

 

   난 가급적이면 정상정복을 선호한다.

   어떤 사람은 산은 즐기려 가는데 꼭 정상까지 가야하느냐고 하는데,

   난 힘든 여정을 통해 고난을 이겨내고 정상에 서는 과정이 바로 산행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몇 번이나 오려 했었으나, 용늪만 보고 정상을 볼 수 없다는 풍문뿐만 아니라.

   그동안 코로나나 아프리카돼지열병등으로 중단되어, 혹여 오지 못할까 하는 노파심에 서둘러 예약했다.

 

   탐방담당자로부터 9시까지 도착하라는 문자를 받고,

   당일 강릉에서 6시에 출발 한계령을 넘어 인제원통에 들어서자 안개가 짙게 끼기 사직한다.

   8시 10분쯤 용늪자연생태학교에 너무 이르게 도착해 주변 펜션단지와 생태학교전시물들을 둘러봤다.

   20~30분을 기다려 탐방담당자의 예약확인과 오늘 탐방가이드 할 마을주민을 만나,

   09시쯤 여기서 약 7km 떨어진 탑방안내소로 개인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했다.

 

   탐방안내소에서 가이드로부터 탐방개요와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한 시간이 09시 20분,

   입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예방약이 담긴 곳에 등산화를 딛고, 개울을 가로지르는 목교를 건너,

   이깔나무 무성한 비탈면을 약 100m 정도 오르자 이내 임도가 나온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콩자갈이 깔린 임도를 따라 약 1.6km 정도 가면,

   너래바위가 자리한 개울 위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 약 200m 정도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용늪, 좌측은 용늪을 거쳐 대암산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코스다.

   용늪까지는 그리 급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편히 걷기도 힘든 울퉁불퉁한 돌과 비탈진 오르막길이다.

   뒤쳐지려는 아이를 앞장세우고 쉬엄쉬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오르다,

   용늪은 보전지역이라 식사를 할 수 없어, 용늪 가까이 비교적 넓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용늪에 도착 후,

   용늪 안내 및 해설을 맡을 환경부소속 가이드를 기다렸다.

   가이드로부터 용늪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큰 용늪으로 향했다.

   용늪전망대에 이르러 용늪 이탄층과 사초 형성과정과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약 400m 용늪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용늪의 아름답고 신비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

 

   대암산 산행은,

   용늪관리소 좌측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잠시 오르면 장사바위가 보이고 능선을 약 1km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잠시 직진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대암산 정상이 바로 건너 보인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전망대를 우회하여 돌아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는 곳 우측이 대암산정상이다.

 

   대암산 정상까지는 거의 암벽클라이밍에 가깝다.

   산림청, 환경청, 문화재청, 인제군, 21사단 등, 여러 기관에서 관리하다보니,

   그 흔한 표지석하나 없이 정상의 암봉중 하나에 표찰하나만 달려있다.

   게다가 그 바위에 오르기까지 ㄷ자 계단과 철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하는 위험천만한 길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정상에 올라야할 충분한 가치가 있음도 사실이다.

 

   전망대 우측 암봉에서의 조망은,

   금강산-향로봉-설악능선과 양구시가지와 6.25 격전지 중 하나인 퍼치볼 풍경이 압권이라면,

   이곳 대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우측 산줄기와 병풍처같은 기암들의 웅장한 모습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의 오색향연이,

   시원하게 와 닿는 한줄기 바람결처럼 가슴 벅차 오른다.  

 

   어렵게 인증사진을 마치고 시게반대방향으로 하산 길에 올랐다.

   듬성듬성 물든 단풍들을 감상하며 약 0.6km 내려가,

   갈림길이정표에서 다시 나무계단과 돌길을 걸어 약 1.5km 내려가면 용늪 등산로와 합류하여,

   출렁다리를 건너 약 1.9km 임도를 따라 등산출발지인 탐방안내소로 돌아오게 된다.

 

   오늘 나의 산행에 도움을 나눠준 탐방직원과,

   총 23명의 탐방객들을 잘 이끌어준 마을주민 가이드와,

   용늪 안내와 해설을 해준 환경청 소속 해설가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해준 오늘 23명의 탐방동행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

 

◇ 한계령길
◇ 인제원통마을
◇ 서화리 오는 길
◇ 용늘자연생태학교
◇ 생태학교 뒤 마을펜션
◇ 출입증
◇  탐방안내소에서 마을주민 가이드로부터 탐방안내 및 주의사항 전달
◇ 안내소 앞 목교
◇ 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오르막길
◇ 임도풍경
◇ 임도 내 폭포
◇ 너래바위(상)와 출렁다리(하)
◇ 대암산, 용늪 갈림길 - 우측진행
◇ 용늪가는 길
◇ 점심식사 - 동식물 보전관계로 용늪 주변에서는 식사가 불가하다.
◇ 용늪에 가까워질수록 단풍이 곱다.
◇ 용담
◇ 용늪 표지석
◇ 환경청 소속 해설사로부터 용늘 탐방살명 및 안내
◇ 용늪 전망대에서 용늪 생성과정 및 동식물에 대한 해설을 듣다.
◇ 물매화
◇ 솔채
◇ 큰 용늪과 탐방로
◇ 용늪 가는 길
◇ 이탄층

 

◇ 백암산 산행의 시작 - 용늪안내소
◇ 장사바위
◇ 대암산, 전망대 갈림길 - 우 전망대, 좌 대암산
◇ 전망대 오르는 길
◇ 전망대
◇ 전망대 풍경 - 우측
◇ 대암산
◇ 대암산 가는 길 - 단풍에 물든 복자기나무
◇ 양구시가지와 6.25 격전지 펀치볼
◇ 대암산 밑 갈림길
◇ 대암산
◇ 철밧줄을 이용한 정상오르기
◇ 해발 1,312m 정상 인증샷
◇ 정상조망
◇ 하산 길 단풍
◇ 하산 길 급경사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