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2년 09월25일
◇ 코스 : 너삼밭-대광천초소(0.7km)-아래새재(주막터, 0.9km)-썩바골폭포(1.1km)-
쉼터-망부송(능선갈림길)-대왕송(2.7km)-망부송(능선갈림길)-조령성황사(2.4km)-
대광천초소(1.98km)-너삼밭(0.7km)
◇ 소요시간 : 약10.48km, 약 4시간소요(09:00~13:00)
◇ 네비주소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539-1
◆◇ 분재처럼 아름다운
울진 소광리 대왕소나무를 만나다.
울진금강소나무 숲길은,
2010년 10월 산림청이 조성한 1호 숲길이다.
금강소나무 숲 보호와 산양을 비롯한 멸종위기 동식물의 삶터를 보장하고,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탐방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오늘 찾은 제4구간 대왕소나무 숲길은,
해발 819m 안일왕산 정상부근 비탈면에 자리한,
추정수령 600년, 높이 14m, 둘레 1.2m에 이르는 대왕소나무와 보기 위한 트레킹이라 할 수 있다.
산행은 제4구간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너삼밭에서 시작된다.
강릉에서 아침 6시쯤 출발, 이곳에 도착하니 8시 20분쯤이다.
약 20여분 후 오늘 참가인원 14명이 모두 도착하여 산림청 숲 해설가의 인솔로,
가볍게 출발 전 몸풀기체조를 한 후, 우측 대광천 돌다리를 건넌 후 대광천을 따라 울라갔다.
물소리를 들으며 약 0.7km 숲길을 걷다보면 개울 옆에 아담하게 지어진 대광천초소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대광천지류인 우측 계곡으로 본격적인 제4구간 산행의 시작이다.
골짜기치고는 비교적 수량이 많은 개울돌다리를 오가며 약 0.9km 가면,
예전 보부상들이 새재를 넘나들며 머물던 옛 주막 터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아래새재다.
이곳에서 좌측 새재방향은 하산로이므로 썩바위골 폭포와 만날 수 있는 직진방향으로 진행한다.
주막 터를 비롯한 이곳 일대에는 원래 화전민들이 많이 살았는데,
예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침투사건으로 화전민 이주사업으로 생긴 화전에,
박정희대통령의 산림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이깔나무(낙엽송)을 많이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약 50년 수령의 낙엽송이 우거져 가을이면 노란단풍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산행하다보면 ,
페이트로 줄이 그어진 수령이 많은 금강소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문화재청에서 국가 문화재복원에 필요한 목재를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림청과 계약한 약 4,000그루의 소나무라고 한다.
썩바위골은,
이곳 주민들이 “돌이 많은 골”이라는 뜻이며 그곳에는 아담한 폭포가 있다.
폭포를 구경하고 돌아 올라가면 멋진 소나무가 자리한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다소 급한 비탈면을 따라 올라 능선 망부송에서 잠시 가쁜 숨을 달랜 후,
또다시 오르막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이른 능선에서,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대왕송이 그 자태를 뽐내는 전망대다.
이 오르막길에서는 석이버섯이 자라는 바위와,
쓰러진 소나무 그루터기를 이용하여 의자를 만든 소나무 의자를 볼 수 있으며,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열린다.
오르막 테크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면 대왕송이 보인다.
그리고 대광송 아래에 자리한 전망대에 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마치 신선이 분재한 듯, 굳건한 몸매와 풍성한 가지를 가진 빼어난 미를 지닌 소나무다.
올라오면서 소나무가 많아 실망했는데, 이 대왕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쇄되는 기분이다.
대왕송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왕송을 보고 또 보고 그 매력에 흠뻑 취했다.
대왕송에서 회귀하여 망부송이 있는 능선에서 새재로 하산한다.
새재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지만 대부분 다소 급한 콩 자갈이 깔린 내리막이다.
겨우살이가 군락을 이룬 내리막 길에는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도 열려있고,
금강송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소나무도 구경할 수 있다.
나무계단을 내려가 새재에 이르면,
보부상들의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조령성황사를 볼 수 있다.
이 조령성황사는 보부상들이 십시일반으로 갹출하여 지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다시 낙엽송 숲을 따라 0.6km 내려가면 아래새재가 나오고,
여기서 다시 1.5km 가면 대광천초소와 출발지인 너삼밭이다.
오늘 산행 결과,
울산금강나무 숲 제 4구간은 대부분 활엽수림이라,
단풍의 계절인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산행지가 아닐까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강소나무가 가장 많다는 제3구간 오백년소나무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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