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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평창 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

소우(小愚) 2022. 5. 16. 13:25

 

 

     ◇ 일시 : 2022년 05월 15일

     ◇ 코스 : 양구두미재 - 청정체험길(1.9km) - 임도이정표(1.0km) - 청정체험길종점(1.5km) -

                    태기분교터(약 2.5km) - 낙수대계곡갈림길(0.4km) - 조릿대길(0.6km) - 양치식물길(0.4km) -

                    태기전망대,정상석(0.1km) - 군부대(0.1km) - 태기분교터(1.6km) - 청정체험길(0.9km) -

                    양구두미재(1.9km)

     ◇ 소요시간 : 총 13km, 약 5시간(07:30~12:30)소요

 

 

◆◇ 2022년, 평창 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

 

     

 해발 1,261m 태기산은,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의하면,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산이다.

 예전 이곳 태기산 정상 아래에는 태기분교가 있을 정도로 화전민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지금도 이곳 성골 골짜기에 허물어진 성벽과 집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한다.

 

 그동안 강원도 산 중 잘 알려진 산은 대부분 다녀왔지만 난 태기산만큼은 피해왔다.

 왜냐하면 자연적인 숲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포장도로를 걷는 이 산행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 주변으로 자생하는 양치식물과 모데미풀 등,

 다양한 야생화는 한번쯤 꼭 와봐야 할 곳이기에 오늘 이곳을 찾았다.

 

 도로 양 옆으로 철쭉꽃이 활짝 피어있지만,

 역시 딱딱한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 오르막길은 힘들다.

 결국 정상이 건너보이는 곳에서 청정체험길을 따라가기로 했다. 

 팔랑개비가 돌아가는 청정체험숲길에 들어서자,

 참나무가 우거진 숲에 벌깨덩굴이 하늘색 꽃망울을 내밀고 있다.

 

 임도가 있는 곳까지,

 곳곳에 자리한 쉼터와 급경사통나무계단 옆으로 조릿대 꽃이 짙은 갈색꽃망울 사이로 노란 꽃술을 내민다.

 오랜만이 맞이하는 조릿대 꽃이라 가던 길을 멈추고 연신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내려온 임도계곡에는 푸른 이끼가 융단처럼 자라고 그 계곡 안에서 개감채를 만날 수 있었다.

 임도를 따라 걷는 길 양쪽으로 붉고 노란 병꽃과 금낭화,

 그리고 하얀 귀룽나무 꽃이 그윽한 꽃향기를 풍긴다.

 

 거의 2시간을 걸어 태기분교 터에 도착했다.

 태기분교 터 주변으로 조성된 숲 체험시설과 태기산 전설이 담긴 사진들을 감상한 뒤 정상으로 향했다.

 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1.5km 가면 전망대와 정상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올라오는 이길 우측 숲에는,

 조릿대길과 양치식물길이 있어 그 길을 걸으며 자생식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는 관계로,

 정상 바로 밑에 전망대와 정상석이 만들어 찾아오는 등산객들을 배려했다.

 

 하지만 오늘 이곳을 찾은 결과 군부대정문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보기를 추천한다.

 전망대에서의 조망보다 군부대 정문 앞에서의 조망과 나란히 줄서있는 듯한 풍차모습은 압권이다. 

 그리고 확실히 정상에 섰다는 성취감이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발아래로 펼쳐진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바람조차 풍성하다.

 

◇ 들머리인 양구두미재 경찰전적비
◇ 경찰전적비 건너편 산행들머리
◇ 태기산 정상이 건너다보이는 청정체험길까지 1.9㎞ 이어진 철쭉길
◇ 도로를 따라 오르며 본 풍경
◇ 청정체험길시점에서 바라본 태기산정상모습
◇ 태기산 정상모습
◇ 약 1㎞ 이어진조릿대 꽃이 핀 청정체험급경사통나무내리막길
◇ 바위 위에서 자라는 참나무
◇ 내리막계단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 약 1㎞ 내려가면 청정체험길 임도갈림길이 나온다.
◇ 이끼가 융단처럼 펼쳐진 원시계곡에
◇ 함초롭게 핀 개감채 꽃이 너무나 아름답다.
◇ 그리고 임도 양쪽으로
◇ 흰병꽃과
◇ 붉은 병꽃
◇ 그리고 이슬 내린듯한 새순과
◇ 귀룽나무 꽃이
◇ 흰 속살을 드러내고
◇ 혀를 내민 듯한 금낭화도 지천으로 피었다.
◇ 반복되는 길이 지루할쯤 울창한 전나무 숲이 다가온다.
◇ 그 길을 걸어오니
◇ 태기산 아래 화전민들이 다니던 태기분교다.
◇ 태기분교 주변의 숲 체험시설을 돌며
◇ 삼한시대 태기왕의 전설과 마주해본다.
◇ 태기분교와 숲 체험시설을 둘러보고 나와 정상으로 가는 도로와 만났다.
◇ 태기산풍력발전소를 지나고 낙수대계곡갈림길을 지나자
◇ 굽이진 넓은 곳에 고원힐링관광지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부터 태기산 정상 생태관광의 시작이다.
◇ 도로 좌측으로 벌깨덩굴이 활짝 피어 반기는 조릿대길이 있고,
◇ 그 길이 끝나는 지점 풍차아래 노란 민들레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 풍차길을 따라 올라가는 우측 숲에는,
◇ 이곳 야생화의 상징과 같은 모데미풀 꽃과
◇ 노란 매미꽃이 나를 반긴다.
◇ 그리고 좌측 양치식물 길에는 얼레지와 호랑이고비(관중)등 이름모를 양치식물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 양치식물길을 돌아나오자 전망대와 정상석이 나란히 있다.
◇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다.
◇ 잠시 기다리다 전망대에 올랐다.
◇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군부대가 있는 정상으로 향했다.
◇ 확실히 군부대 앞에서 보는 풍경이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 특히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과 발 아래로 펼쳐진 풍경,
◇ 그리고 능선을 가둑 채울 듯 나란히 줄서있는 풍차모습이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