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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치악산 둘레길 1~2코스 꽃밭머리길과 구룡길 맛보기 트레킹

소우(小愚) 2022. 5. 30. 15:45

 

 

          ◇ 일시 : 2022년 05월 29일

          ◇ 코스 : 치악산국형사 - 성문사 - 국형사 및 솔바람길 - 관음사 - 치악산 구룡사 자연관찰로

          ◇ 소요시간 : 점심 및 커피타임 포함 총 5시간 30분소요

 

 

          ◇ 상세여정

           - 10:00  치악산국형사 주차장도착 : 코스숙지

           - 10:05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 중 국형사-관음사 왕복 7km 2시간코스 도전

           - 10:40  천태종 성문사 : 관음사방향 오르막길에서 되돌아 옴

           - 11:30~11:50  국형사둘러보기

           - 11:50~12:20  커피타임 및 휴식

           - 12:20~12:35  국형사솔바람숲길 걷기

           - 12:50~13:00  관음사둘러보기

           - 13:00~14:00  점심(외갓집건강보리밥)

           - 14:30~15:30  치악산구룡사 자연관찰로 걷기

 

 

 

     ◆◇ 걷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치악산둘레길 제 1~2코스 국형사 솔바람숲길과 구룡사 자연관찰로 맛보기 트레킹

 

     황혼의 나이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다.

     자식들 뒷바라지와 부모님 부양이 끝나고 다소 여유가 생길 즈음이면,

     젊은 시절 먹고 사느라 가보고 싶었던 곳을 이제야 가보려 하여도 이미 몸과 마음은 따라주지 않는다.

     차를 이용하여 보는 것과 직접 제 발로 걸어서 몸으로 보고 느끼는 것은 엄연하게 다르다.

     그래서 난 연로한 누님과 형님부부를 위해 가기 쉽고 걷기 좋은 여행지를 고른다. 

 

     누님께서 “동생, 이번 주말에는 뭐하냐?”라고 전화가 오면 난,

     인터넷을 이용하여 지금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고 걷기 좋으며 볼거리가 많은 곳을 찾아 헤맨다.

     그렇게 여행지와 코스를 정하고 가도  컨디션이 순간순간 달라 제2, 제3의 계획이 필요하다.

     게다가 요즘 기름값이나 물가도 천정부지로 올라 여행경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에서 국형사-관음사 왕복 7km 2시간 코스로 정했다.

 

     치악산둘레길은 치악산을 중심으로,

     제1코스 꽃밭머리길, 제2코스 구룡길, 제3코스 수레너미길

     제4코스 노구소길, 제5코스 서마니강변길, 제6코스 매봉산자락길, 제7코스 싸리치옛길, 제8코스 거북바위길,

     제9코스 자작나무길, 제10코스 아흔아홉골길, 제11코스 한가터길로, 1코스 당 대략 10km,

     평균 3~4시간 소요되는 바,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국형사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40분경이다.

     꽃밭머리길 들머리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코스 후,

     코스완주보다는 국형사-관음사 구간을 왕복하기로 했다. 

     국형사와 솔바람숲길은 다시 돌아와 둘러보기로 하고 꽃밭머리길에 들어섰다.

     난이도 중하코스인 잘 단장된 테크길과 이정표, 그리고 우거진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에 기분을 상쾌하다.

 

     벤치 쉼터를 지나 천태종 성문사를 지나자 급경사 오르막이 길이 시작되자,

     평평한 내리막길부터 다소 힘들어하던 매형이 그만 오르막길에서 우리만 다녀오라고 한다.

     고작 1.2km를 걸었을 뿐이지만, 가족여행이란 함께해야 그 의미가 있기에 기꺼이 돌아가기로 했다. 

     국형사로 되돌아와 사찰 경내를 둘러보고 난 후, 주차장 곁에 자리한 커피숍에서 잠시 쉬었다.

     그 후 솔바람 숲길을 천천히 걸었다.

 

     그러자 매형은 몸이 풀렸는지 구룡사를 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구룡사로 가는 길에 오늘 꽃밭머리길 도착지였던 관음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외갓집건강보리밥집에 들려 오랜만에 외할머니가 직접 차려주신 정갈한 점심을 먹은 듯하다.

     역시 여행의 참맛은 그 지역의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식사와 대화를 즐긴 후 구룡사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역시 커다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를 돌아 대웅전을 보고 계단을 내려가 사천왕문을 지났다.

     그리고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출렁다리를 건너 세렴폭포 방향으로 걸어 금강솔빛학습원을 지난 후,

     계곡 옆 자연관찰로를 걸어 본 탐방로와 합류 후 되돌아서,

     금강솔빛학습원 아래 소나무 숲 계곡 길을 따라 구룡사로 돌아왔다. 

 

     아마 오늘 걸은 국형사솔바람숲길과 구룡사자연관찰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행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그리 무리하지 않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가 아닐까 싶다.

 

     신라 경순왕 때 무착대사가 창건,

     무학대사가 세운 오악단 중 이곳 동악단에

     매년 원주 횡성 영월 평창 정선의 원님들이 모여 제향을 올렸다고 해서 국향사이고,

     관음사는 대한불교 태고종 사찰로 통일기원 108대 세계최대염주를 봉안한 절이며,

     성문사는 수행 중심의 천태종 사찰이고, 치악산구룡사는 신리시대에 무학대사와 아홉 마리의 용,

     그리고 조선시대에 절 앞 거북바위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아마 난 오래지 않아,

     오늘 못다 걸은 이 코스를 다시 걸을 것이다.

     아니 이 코스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치악산둘레길을 걸을 것이다.

     문화와 자연과 숲과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이야기꺼리를 또 듣고 그리고 경험해 볼 것이다.

     누구도 아닌 그저 나만의 멋진 인생을 위해서 말이다.

 

 

◇ 꽃밭머리길 테크 길
◇ 송림 우거진 숲길
◇ 둘레길 조망풍경
◇ 땅비싸리-꽃
◇ 수행 중심의 천태종 사찰인 성문사

 

◇ 계단을 오르다 매형의 포기로 돌아 선 성문사에서 관음사로 가는 오르막계단
◇ 동악단에 제향을 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국형사 대웅전
◇ 범종각
◇ 범종갈 옆 일본목련(향목련)나무
◇ 국형사관음보살
◇ 매년 원주 횡성 영월 평창 정선 고을 원님들이 모여 제향을 했던 동악단
◇ 커피맛 좋은 국형사 주차장 옆 커피숍

 

◇ 국형사 솔바람숲길 - 약 15분정도 소요된다.

 

 

◇ 대한불교 태고종 사찰로 통일기원 108대 세계최대염주를 봉안한 관음사
◇ 관음사에서의 조망

 

◇ 관음사 아래 외할머니 손맛같은 투박하고 정갈한 보리밥 맛집

 

 

◇ 치악산구룡사 은행나무
◇ 대웅전
◇ 치악산 비로봉 산행 - 구룡사출렁다리
◇ 탐방로풍경
◇ 탐방로 작은 다리를 건너자
◇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금강솔빛생태탐방로가 나오고
◇ 다양한 야생화를 즐기며 나오자
◇ 연이어서 자연관찰로로 들어섰다.
◇ 세렴폭포 계곡을 따라가는 자연관찰로에는 마지막 생명을 꽃 피우듯 조릿대가 만개해 있고
◇ 우거진 숲을 지나자
◇ 만개한 물참대가 그윽한 향기를 보낸다.
◇ 잠시 언덕을 올라 본 탐방로와 합류,  산행을 안 할바에 무리하지 않기 위해 돌아서 내려왔다.
◇ 돌아온 금강솔빛생태탐방로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계곡의 자연탐방로를 따라 걸었다.
◇ 울창한 송림을 따라
◇ 내려오는 숲길은 걷는 재미가 너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