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2년 06월 04일
◇ 코스 : 물레방아휴게소(08:00) - 북바위(0.7km, 08:50) - 정상(772m, 3km, 11:350 -
사시리고개(1.0km, 12:46) - 농원 - 채종원(13:06) - 계곡(13:40) - 물레방아휴게소(14:30)
◇ 소요시간 : 경치감상하며 천천히 걸어서 6시간 30분
◆◇ 2022년, 월악산전망대, 제천 북바위산에 가다.
해발 772m 북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지릅재에서 북쪽에 위치한 산,
또는 산자락에 북을 닮은 거대한 기암이 있어 이름 붙여진 산이다.
제천북바위산과 충주악어봉은,
2013년 4월 덕주사를 들머리로 월악산에 오른 후,
거의 매년 가고 싶은 산이었지만 워낙 거리도 멀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
그동안 입에 달고 살면서도 가지 못했는데,
마침 연휴라 용기를 내준 아내덕분에 함께 산행을 나서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물레방아휴게소 우측 화장실 옆을 들머리로,
나무뿌리와 통나무 사각나무계단 오르막길을 따라, 455봉을 지나 북바위를 감상하고,
다시 559, 600, 652봉의 북바위능선을 차례로 올라,
신선대 등, 봉우리 조망지마다 잠시 머물며 경치에 취한 후,
연이어 구멍바위와 675봉과 680봉을 거쳐 해발 772.1m 북바위 정상을 정복 후 사시리고개로 내려와
좌측 임도를 따라 월악북대암농장을 거져 사시리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물레방아 위쪽 계곡으로 지나 휴게소와 합류하게 된다.
455봉 조망바위에 이르자
오른쪽으로 유독 튀어보이는 용마봉 정상 주변의 산줄기와 암봉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그리고 오를 때마다 발아래로 송계계곡이 뚜렷하고,
돌아보면 월악산 웅장한 산줄기에 그만 말문이 막힌다.
월악산 산행이라면 모를까,
영봉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는 건 이곳 북바위산 산행이 주는 색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곳 북악산을 월악산 전망대라 칭하는지도 모른다.
바위 오르막은 천천히,
그리고 평지나 내리막은 비교적 빨리 페이스를 조절하며 걷다보면,
산 중턱에 깎아질 듯 단애를 이룬 듯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가 보이는데 이 바위가 바로 북바위다.
추락위험을 알리는 난간대에서 바라보는 북바위는,
마치 어느 누가 커다란 바위를 반으로 잘라놓은 듯 절묘한 형상이다.
북의 몸통 같은,
폭 40m, 높이 80m 둥근 원형의 단애에는,
수많은 소나무가 북을 보호하듯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 색깔도 쇠가죽과 비슷한 이 북바위는,
용마봉은 월악산 영봉이 타고 다니던 용마이고,
북바위는 영봉의 호령을 천하에 알리는 천고였다고 전해진다.
북바위 옆으로,
거대한 암릉에 길게 설치된 계단을 올라 바라보는 북바위 측면은 마치 작두로 갈라놓은 듯 수직단애다.
그 수직단애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자태에서 삶의 향기가 맡아짐은 나만의 착각일까?
산행은 산 높이에 비해 오르막이 길고 계단이 많은 편이다.
북바위 앞 난간대를 붙잡고 잠시 비켜서면,
거의 흰색에 가까운 직벽을 올라가는 오르막철계단이 정상을 오르는 내내 이어진다.
때때로 우거진 숲길에서 잠시 가쁜 쉼을 달래보지만,
연이어 암릉과 급경사를 오르노라면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다.
대략 3시간이면 정상을 정복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산행을 못했던 아내와 그동안 일상의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산행이라,
조망지마다 쉬다 걷다 하는 산행이라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돌아보니 월악산이 광활하다.
왼쪽으로 오늘 산행에서 제외된 박쥐봉을 보고 송림을 지나 평지를 걷다 다시 바위로 올라간다.
우측으로는 용마봉과 월악산능선이,
좌측으로는 산행에서 제외된 박쥐봉과 문경세재의 부봉과 주흘산능선이 이어진다.
그렇게 신선대에 서니,
발아래로 오늘 하산할 사시리계곡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바위산 정상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다.
지름 50cm 정도의 홈통(구멍)바위를 통과 후.
풍경을 감상하며 능선을 따라 늘어선 3개의 봉우리를 지나야 해발 772m 정상이다.
정면으로 조령산 신선봉과 마패봉이 보이고,
신선봉 우측으로 부봉과 주흘산 영봉, 그리고 포암산이 이어진다.
절벽 아래로는 석문교가 보이고,
단애와 소나무, 푸른 하늘과 둥실 떠가는 구름,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한껏 어우러진다.
역시 아름다운 정상을 정복한 뿌듯함이 마음 가득 차오른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점심과 휴식을 취한 후 하산 길에 올랐다.
정상에서 모악동방향으로 대략 1km정도 급경사 참나무 숲길을 내려가면 사시리고개이다.
고개에서 직직하면 뫼악동, 좌측 임도로 내려가면,
오늘 산행 들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로 가는 사시리계곡길이다.
고개 바로 밑에는,
농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맹견이 있어 농원과수원을 돌아 임도로 진입 후 내려갔다.
연이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채종원을 나온다.
11월 사시리계곡은, 꼭 찾아와야 할 명품 풍경이라고 한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과 계곡에서 오려다본 북바위산 직벽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채종원을 지나 임도숲길을 따라가다 꼬리표를 따라 좌측계곡으로 내려가면 말라버린 계곡이 나온다.
이 계곡에서 우측 길을 따라가다 다시 계곡을 건너, 좌측길을 1시간 정도 가면 물레방아휴게소다.
산행할 때만해도 조용하던 휴게소에는 어느새 많은 행락객들과 차로 가득하다.
'^*^ 추 억 > 산행 및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발왕산 엄홍길 길-천년주목길 (0) | 2022.06.13 |
---|---|
2022년, 충주 대미산 악어봉 (0) | 2022.06.07 |
2022년, 치악산 둘레길 1~2코스 꽃밭머리길과 구룡길 맛보기 트레킹 (0) | 2022.05.30 |
2022년, 태백 금대봉-대덕산 야생화탐방 (0) | 2022.05.23 |
2022년, 평창 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 (0) | 2022.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