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1년, 고향친구와 함께한 오대산 두로봉산행

소우(小愚) 2021. 10. 18. 11:56

 

◆ 해발 1,422m 정상석

 

     ◇ 일    시 : 2021년 10월 17일

     ◇ 코스해설

      - 상원사탐방지원센터(08:13) - 북대미륵암 방향 임도로 진행

      - 비로봉,상왕봉길림길이정표(4.6km, 09:46) - 좌, 비로봉. 직진 북대암 방향으로 진행.

      - 북대미륵암(0.4km, 09:50) - 사찰관람 후 우측 전나무 숲길로 약 100m 정도 내려가면 나옹대로 향한다.

      - 나옹대(0.1km, 10:08) - 정면으로 동대산줄기와 오대산 비로봉 줄기가 보인다.

      - 두로령(0.4km, 10:44) - 우측 참나무 숲길을 따라 간다.

      - 주목군락지(11:14) - 크고 작은 주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두로령쉼터(1.6km, 11:26) - 좌로 약 20m 지점 두로봉 정상석이 있고. 우측으로 가면 동대산방향이다.

      - 두로령정상석(해발1,422m, 0.02km, 11:29) - 헬기장 안에 정상석이 있고,

        나무에 올라야 우측 강릉과 동해안 풍경이 보인다.  

      - 두로령(1.62km, 12:40) - 북대미륵암(0.4km, 12:58) - 상원사탐방지원센터(5km, 13:53)

      - 왕복 14.24km, 총 5시간40분소요(등산-3시간16분, 하산-2시간24분)

 

 

◇ 동행한 고향친구와  함께

 

     ◆◇ 2021년, 고향친구와 함께한 오대산 두로봉산행

 

     두로봉(1422)은,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1563) 북동쪽에 자리한 봉우리로,

     강릉시 연곡면 삼산3리와 홍천군 내면 명계리, 그리고 진부면 동산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또한 진고개-동대산-차돌백이-두로봉-1234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

     아미봉-약수산-구룡령으로 이어진 약 23km의 백두대간 길에 있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두로봉은 산봉우리가 노인의 머리처럼 생겨서 유래된 이름이다.

     진고개에서 동대산-두로봉으로 이어진 길은,

     원시수림이 우거져 조망할 곳이 없는 조금은 답답한 코스지만,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 1.7km 급경사오르막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걷기에 편한 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 코스는 2008년 친구들과 진고개-동대산에서 신선목이까지 이미 와 본 터라,

     비교적 등산하기에 용이한 상원사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산행하기로 했다.

 

     모처럼 오늘 서울에 사는 고향친구와 같이 동행을 했다.

     동피골 주차장에 주차하고 선재길을 따라 상원사탐방지원센터를 경유,

     옛 오대산-구룡령 임도를 걸어 두로령에서 두로봉-신선목이-차돌백이-동대산-동피골로 이어진

     일주산행을 하고 싶었으나 오랜 산행을 하기 부담스럽다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상원사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두로봉 정상까지 왕복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대산매표소와 월정사를 지나자,

    개울 따라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곱다.

     연신 가다가 멈추면서 단풍사진을 찍은 후 상원사지원센터에 도착하지 벌써 주차장은 만원이다.

     영하 3도의 갑자기 덮친 초겨울 한파로 도로변에 주차 후,

     차에서 내리자 순간 온 몸이 오싹할 정도로 춥다.

 

     그래서인지,

     상원사지원센터를 지나 북대미륵암으로 가는 등산로에는,

     단풍이 떨어진 뒤의 앙상한 나무만 남아 아쉽다.

     그래도 음지쪽으로 아직 남은 단풍을 보며 다소 지루할 정도의 약 6.4km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었다.

 

     사실 두로봉은 내게 있어 오대산 등산로 중 유일하게 안가 본 곳이다.

     몇 번인가 근처에 와 봤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두로봉 정상은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두로령은 20여 년 전 구룡령 아래 송천마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물이 범람해,

     이곳 오대산을 넘어 귀가했던 추억도 있어 나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산이기도 하다.

     넓은 임도길이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에도 좋다.

 

     북대미륵암에서 우측 전나무 숲을 약 100m 가면 나옹대가 나온다.

     지금은 정자가 지어진 이곳은 고려 말의 위대한 고승인 나옹선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다.

     매일 적멸보궁을 바라보며 수양하다 얻은 깨달음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로 시작되는 게송 청산가를 지으셨다 한다.

 

     두로봉은,

     임도정상인 두로령에서 우측으로 약 1.62k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참나무 숲이 우거진 서리가 내린 등산로를 걷다보면 주목군락지가 보이고,

     비탈길을 잠시 오르면 쉼터가 나온다.

 

     두로봉을 중심으로,

     숲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주목나무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이 두로령쉼터에서 우측으로 가면 동대산,

     좌측으로 가면 신배령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좌측으로 양 20m 떨어진 해발 1422m 구로령 정상에서 신배령으로 가는 코스는,

     출입금지지역이라 더 이상의 산행은 어렵다.

 

     두로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리 신통치 않다.

     헬기장표시가 된 곳에 자리한 정상석 주변은 사방이 관목으로 가려져 있다.

     관목나무에 올라 바라본 우측 강릉방면의 조망은 너무나 시원하다.

     주문진 쯤 인가 아파트와 동해안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푸르기만 한 가을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날,

     친구와 함께여서 더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 상원가는 길 - 단풍풍경
◆ 들머리인 상원사탐방지원센터에서 북대미륵암으로 가는 길
◆ 숲 사이로 보이는 동대산능선줄기
◇ 풀대공에 열린 골뱅이모양의 서리
◇ 등산로 우측 계곡쪽 단풍
◇ 등산로 좌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상원사
◇ 비로봉 갈림길 근처의 자작나무 숲
◇ 등산로에서 보이는 북대미륵암과 나옹대
◇ 비로봉 갈림길 이정표
◆ 북대미륵암의 가을풍경
◆ 나옹대 전나무 숲과 정자
◇ 청산가 시비
◇ 나옹대에서의 조망 - 비로봉 줄기
◇ 나오대에서의 조망 - 동대산줄기
◇ 두로령 가는 길
◇ 멀리 동해안 풍경이 들어온다.
◇ 두로령과 두로령에서 바라 본 구룡령방향 조망

 

◇ 서리가 깔린 구로봉 1.6km 길
◇ 참나무 숲
◇ 두로봉 아래 주목군락지 주목들
◇ 두로봉쉼터갈림길이정표 - 좌측으로 약 20m 지점에 정상, 동대산은 우측방향이다.
◆ 두로봉에서의 조망